백화점 상반기 명품 할인 1~2주 당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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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세월호 침몰 이후 소비가 줄어든 가운데 백화점들이 명품 가격 할인행사를 앞당겨 열기로 했다.

 롯데·현대백화점은 11일 “지난해보다 1~2주 빠른 9일부터 해외 명품 할인행사를 사상 최대 규모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회복세를 보이던 명품 판매 신장률이 지난달 다시 꺾였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보다 10개 많은 150개 브랜드가 일주일 간격으로 시즌오프 행사에 참가한다. 물량 역시 30% 이상 늘었다. 시즌오프 사상 처음으로 6개월 무이자 할부, 중국 은련카드 구매 고객에게 5% 추가 할인 등의 혜택도 추가했다.

현대백화점은 멀버리(9일)·모스키노(16일)·막스마라(23일) 등 120개 브랜드가 참가하며 물량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었다. 할인율은 최대 30%다.

 백화점들은 해마다 상·하반기에 한 차례씩 시즌오프라는 이름으로 그해 신상품을 계절이 바뀌기 전에 할인 판매한다. 가격을 인하해 재고가 없어질 때까지 팔거나 특정 기간에만 할인 가격으로 파는 방식이다. 브랜드마다 행사 시작 날짜가 다르지만 지난해까지는 주로 5월 말과 11월 말에 실시했다. 할인 폭은 매년 2월과 8월에 하는 ‘명품대전’보다 작지만 해가 지난 재고가 아닌 신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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