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등 원유가 5%추가 인상 국내 유류값은 안올리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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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사우디아라비아」및「아랍」 토후국이 원유가격을 5%추가 인상하더라도 이 때문에 국내 유류값은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사우디」와「아랍」토후국은 7월1일부터 원유가격을 5%추가인상, 다른 OPEC(석유수출국 기구)회원국들의 연 10m%인상선에 맞추었다.
4일 상공부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 기름값을 평균 4·275% 인상 조절할 때 원유값이 10%오른「쿠웨이트」등의 가름을 도입하는 석유공사를 기준했고 부가세로 인한 7월1일자 재조정에서「벙커」C유 값을 많이 올려 비중이 큰 중질유 부문의 수익을 높여주었기 때문에 기름값을 재조정할 필요성이 없다는 것이다.
한 당국자는「사우디아라비아」와「아랍」토후국만 원유값을 5%추가 인상하고 OPEC내 다른 산유국들이 현재의 유가를 유지한다면 국내 기름값을 다시 올리지 않는 것은 정부의 방침이라고 밝히고 정유회사들이 작년과 같은 큰 이익을 내지는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약1억4천4백만「배럴」원유를 도입할 계획인데 이중 40∼50%를「사우디아라비아」및「아랍」토후국으로부터 들여오고 나머지를「쿠웨이트」「이란」「카프지」등지로부터 도입한다.
그런데 이번에 추가 인상한 지역으로부터는 호남정유 1백%, 경인「에너지」가 60%가량 들여오고 있으며 유공엔 아무런 영향이 없다.
따라서 이번 원유가 인상은 호남 및 경인「에너지」에만 추가 부담을 안겨주는 셈인데 5월20일자 조정 자체가 원유가 10% 인상을 기준한 것이고 그동안 저가원유를 도입, 재미를 보았기 때문에 호남과 경인을 위해 유가를 재삼 올려줘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그러나 호유 등의 초과 수익을 석유기금으로 흡수, 활용하려던 계획은 일단 백지화된 셈이다.
작년에 정유 3사는 유공 2백22억원(세전), 호유 1백14억원, 경인39억원 등 모두 3백74억원의 이익을 올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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