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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열로 암을 치료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암을 뜨거운 열로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이 개발되어 의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파이」중간자를 이용, 암을 퇴치하는 요법을 개발한 바 있는 미「뉴멕시코」소재「로스앨라모스」연구소는 최근 이른바 암「원·터치」요법을 개발, 실험동물인 소의 경우 94%의 성공률을 거두었다고 발표.
「원·터치」욧법의 원리는 간단하다. 암세포는 정상 세포에 비해 열에 약한 성질을 이용해서 고주파를 사용한「열봉」을 환부에 40초 동안 대는 것.
열 막대기의 크기는 자동차에 붙은 담배「라이터」정도. 12「볼트」의 건전지 1개로 조작된다. 가열 온도는 섭씨 42∼45도. 뜨거운 목욕탕의 온도 정도다.
「원·터치」요법을 맨 처음 고안해 낸 사람은「로스앨라모스」연구소의「대니얼·도즈」연구원. 그는 19세기 때「말라리아」를 앓게 되면 암이 치료된다는 설에서「힌트」를 얻었다고.
실제로 암세포는 정상 세포에 비해 열에 대해서 2배나 약하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이에 따라「로스앨라모스」연구소에서는 소의 눈에 생긴 암(36열)에「원·더치」요법을 시행했더니 94%의 성공률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후 쥐·고양이 등 다른 동물의 암에 대해서도 계속 실험 중인데 앞으로는 사람에 대해서도 실험할 예정이라고「로스앨라모스」연구소는 밝히고 있다.
한편「애리조나」대학,「뉴멕시코」대학,「유타」주립대학,「센트루이스」대학 등에서「로스앨라모스」연구소의「아이디어」에 따라 인간의 암을 고온으로 치료하는 연구를 진행.
「뉴멕시코」대학의 경우 죽음만을 기다리는 2명의 설암환자와 1명의 구강암 환자를 상대로 환부에 1시간동안 섭씨 43도의 고온을 가열해 보았는데 1명은 1주일 후, 1명은 1개월 후 또 다른 1명은 1년 후에 사망했다는 것.
「아메리카」대학에서는 지금까지 22명의 암 환자에게「원·터치」요법을 시행한 결과 19명에서 좋은 치료성적을 보였다고 발표.
최근에는 암 환자의 혈액을「히터」로 가열시켜 치료하는 실험이 추진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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