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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전대책 강화 시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이번 여름철 전력수급 사정은 어느 때보다도 가장 어려운 형편이어서 적극적인 절전대책이 요망되고 있다.
상공부와 한전에 의하면 전력을 공급할 발전설비는 당초 작년 12월로 예정됐던 여수화력(30만㎾)의 준공이 6개월 가량 지연되는 바람에 27일 현재 사실상 75년 말의 규모와 비슷하다.
다만 작년 9월에 안동수력 발전소가 준공돼 총 설비용량은 9만㎾ 늘어나 4백82만㎾에 이르고 있는데 안동수력의 출력은 5만㎾에 불과하다.
여수화력은 공정이 늦어져 예정보다 6개월 늦게 이 달 말에 시운전에 들어가게 되나 본격적인 출력은 한달 가량 걸린다.
따라서 금년 여름의 전력공급 사정은 작년여름 수준에서 별로 늘어난 것이 없다. 반면 수요 쪽은 전체적으로 연간평균 16% 늘고 있는 데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냉방용 전력 및 농사용 양수전력 수요가 격증, 전력수급 사정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의 수급사정을 보면 최대수요 4백만㎾에 최대출력은 4백10만㎾이고 평균적으로는 예비 율이 2%선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다.
요즘 가뭄이 계속되고 기온이 올라가자 양수용 전력만도 15만㎾에 달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전력 난을 완화하기 위해 절전 위반자는 고발, 의법조치 키로 하는 등 강력 대책을 세우는 한편 건설중인 발전소를 앞당겨 준공하도록 한전에 지시했다.
그런데 7, 8월의 전력수요「피크」기를 넘기면 신규발전소의 가동이 늘어나 전력 난은 다소 풀려질 전망이다.
연내 준공, 출력에 들어가게 될 발전소는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출력에 들어가는 달)
▲여수화력 30만㎾(7월) ▲군산복합화력 1호기 5만㎾(8월) ▲동 2호기 5만㎾(9월) ▲부평 「가스·터빈」5만5천㎾(11월) ▲군산복합화력 3, 4호기 10만㎾(11월) ▲영월 복합화력 1, 2호기 10만㎾(10월) ▲동 3, 4호기 10만㎾(12월) ▲고리 원자력 1호 59만5천㎾(11월) ▲울산 「가스·터빈」22만㎾(12월) ▲인천화력 3호기 32만5천㎾(내년 1윌)
이들 발전소가 준공되면 설비용량은 현재의 4백82만㎾에서 1백89만5천㎾가 추가돼 연말엔 6백70만㎾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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