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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우주과학계의 권위 「브라운」박사 별세-결장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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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17일 UPI동양】인간을 달에 착륙시킨 「로키트」를 발명한 20세기 세계 우주과학계의 거성 「베르너·폰·브라운」박사가 16일 「워싱턴」근처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병원에서 오랫동안 투병해오던 결장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5세. 장례는 이날 하오 유족과 친지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거행되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과 2딸이 있다.
2차 대전시 V2「로키트」를 발명, 영국을 공포에 몰아넣고 인간을 달에 착륙시킨 인류의 오랜 꿈을 실현시킨 「베르너·폰·브라운」박사는 1912년3월23일 동「프러시아」「비르지츠」에서 태어났다.
30년 「로키트」이론개척자 「헤르만·오베르트」교수와 독일의 우주여행계획에 가담, 32년에는 「발틱」해안 「페네뮌데」 소형 「로키트」개발「센터」 소장으로 임명되었고 여기서 「런던」에 「공포의 비」를 쏟은 V2「로키트」를 발명했다.
2차 대전 종전과 더불어 독일이 패망하자 「폰·브라운」과 동료 1백29명은 역시 독일 우주과학자들을 회유하는 소련보다는 미군에 항복하기로 결심했다. 이들은 45년 미 「뉴멕시코」주 「화이트샌즈」소재 미 육군군수품 보급부에 배치되었고 뒤이어 그는 「포틀블리스」의 유도「미사일」개발 부대장으로 임명되었다.
55년 미 시민권을 획득한 「폰·브라운」은 60년 미 민간항공우주국(NASA)으로 전환,「헌츠빌」의 「마셜」 우주비행「센터」 소장이 되었고 이 곳에서 한발 앞선 소련의 우주여행을 꺾는 「새턴·로키트」등을 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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