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활약하는 프로 골퍼들은 최나연(27·SK텔레콤)의 스윙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스포츠 주간지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가 7일(한국시간) 발표한 LPGA 투어, PGA 투어, 챔피언스(시니어) 투어 선수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다.
최나연의 스윙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 LPGA 투어 선수들의 비율은 26%였다. 다음은 카리 웹(20%), 수잔 페테르센(16%), 스테이시 루이스(10%) 순이었다. LPGA 선수들은 ‘앞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낼 선수’로 리디아 고(17)를 압도적(79%) 1위로 꼽았다.
LPGA 선수들은 PGA 투어 선수 중 미남 선수로는 애덤 스콧(91%)을 최고라고 봤다. 리키 파울러는 6%, 요즘 뜨는 스물한 살 조던 스피스는 3%에 불과했다. 애덤 스콧은 34세로 나머지 두 선수보다 나이가 많고 여자친구도 있다. 그래도 LPGA 선수들은 외모가 출중한 스콧을 꼽았다. LPGA 투어 선수 중 캐디와 데이트해봤다고 답한 선수는 23%였다.
드라이버는 쇼, 퍼트는 돈이라는 격언은 최고 선수들에게 딱 들어맞았다. 선수들은 퍼트를 잘하는 선수와 드라이버를 멀리 치는 선수 중 퍼트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LPGA 투어에선 박인비(26·KB금융그룹)의 퍼트와 니콜 스미스의 거리 중 뭘 갖고 싶으냐고 물었는데 96%가 박인비를 꼽았다. 니콜 스미스는 지난해 신인으로 드라이브샷 거리 1위(275야드)를 했지만, 퍼트 순위 132위 에 그쳐 올해 투어 카드를 잃었다.
PGA 투어에선 브랜트 스네데커의 퍼트와 더스틴 존슨의 드라이브샷 중 76%가 스네데커를 꼽았다. PGA 투어의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선수(52%)는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타이거 우즈가 잘못된 스코어카드에 사인하고도 벌타만 받은 이른바 ‘드롭게이트’에 대해 우즈가 실격됐어야 옳다고 여겼다.
성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