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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군정책 비판 가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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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서울에서의 한미정부간 철군협의, 「싱글러브」해임 등을 계기로 미국의회와 언론은 「카터」의 주한 미군철수정책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와 비관을 시작했다.
하원공화당 원내 부 총무「봅·미첼」의원(일리노이주)은 24일 하원에서 「카터」대통령은 주한미군철수가 한반도에서 전쟁을 초래할 것이라는 「싱글러브」소장의 공개논평에 과격한 반응을 보였다고 비난하고 「카터」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결정은 선거운동이 한창일 때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며 그가 군사전문가들의 조언을 근거로 그러한 결정을 내렸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잭·캠프」의원(공화·뉴욕주)은 하원 본회의에서 「카터」행정부는 지금 「애치슨」발언의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말하고 「카터」대통령의 철군계획은 동북아 국가들에 핵무기를 개발하는 충동을 일으키고 그리하여 안정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미국의 장기적인 안보이익은 철군을 선거공약으로 결정하도록 내버려두기에는 너무 크다. 나는 「카터」대통령에게 철군계획을 포기하도록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상원 공화당 정책위원장인 「존·타워」의원(텍사스주)은 『대규모 미군철수가 북괴남침을 유발할지 여부에 대해우리는 대단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싱글러브」소장사건이 24일 공화당 지도자회의에서 주요 토의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카터」대통령의 주한 미군철수계획을 반대할 것이며 한국에는 『미군주둔이의의 대안이 없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월·스트리트·저널」「볼티모·선」지 등 미국의 유력지들은 24일 일제히 주한 미군철수정책과 「존·싱글러브」소장 해임에 대한 사설과 해설기사를 싣고 그가 불운한 시기에 정부정책을 비판했다는 점과 북괴가 무조건 전쟁을 도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 그에 대한 「카터」대통령의 조치는 과도했다는 점 등을 각각 지적했다.<관계기사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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