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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율 최고의 산업 번창하는 세계의 도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한 장의「카드」, 한순간의 제비뽑기로 일확천금의 행운을 잡아보려는 도박은 날이 갈수록 번창하고 있다. 일컬어 제1의 성장산업이라고 할까. 도박을 불법화하고있는 나라나 합법적으로 허용하고있는 나라를 막론하고 도박으로 지출되는 돈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가고 있는데 공산권을 제외한 전세계를 통틀어 연간 약 6백억「달러」가 각종 도박·「게임」에 지출되고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도박엔 따는 자(위너)가 있으면 잃는 자(루저)가 있게 마련. 그러나 언제나 따는 자는 다름 아닌 정부라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정부는 각종 도박행위를 허가하면서 수수료를 받을 뿐 아니라 도박 수익금에 대해선 세금이란 갈퀴로 거둬 들이고 있는 것이다.
도박(갬블링)이 성행하는 이유는 경제불황의 연속, 물가상승, 실직율 증가 등 주변여건이 차라리 단판승부를 내려는 심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국별로 도박의 유형과 판돈의 규모를 어림해보면.
◇영국=영국인들이 한 해 동안 각종 도박·「게임」놀이에 거는 돈은 약 55억「달러」-. 성인 1인당 1백25「달러」나 된다.
대표적인「게임」은 축구(이긴 편에 돈 걸기)·개 경주·경마·「빙고」(숫자가 쓰여진 「카드」를 제비뽑듯이 하여 노는 노름)등이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주말의 축구「게임」인데 전국적으로 약 1천5백만 명(전체 성인의 3분의 1)이 1인당 약40「센트」씩 걸고 내기를 한다. 개 경주에는 연간 약 8억5천만「달러」가 걸린다.
정부가 각종「갬블링·머니」에서 거둬들이는 세금은 1년에 자그마치 4억5천만「달러」.
◇「프랑스」=75년도 경마장에 몰린 돈만 약 26억「달러」. 「프랑스」인들이 가장 좋아하는「갬블링」은「티에르스」(일종의「카드」뽑기 노름)로서 매주 7백만 명이 2「달러」씩 걸고 행운을 꿈꾼다.
이밖에도 1백47개「카지노」에서 도박이 성행하고 있으며 국가에서도 매주 복권추첨을 하고있다.
◇「모나코」=세계의「프로·갬블러」들에겐 그들의「메카」로 알려진 지중해안의「모나코」「몽테카를로」「카지노」하면 모를 사람이 없다.
여기서「아랍」의 왕자가 하룻저녁에 1천2백만「달러」를 잃었다(나중에 일부를 되찾긴 했지만)는 얘기도 신기로울 게 못 된다.
다만「모나코」내국인들에겐「카지노」출입이 금지되어있고「카지노」의「갬블링·머니」는 철저한 과세대상이 된다.
◇「이탈리아」=76년도에「이탈리아」인들이 도박에 쏟아 넣은 돈은 약 6억「달러」.
가장 흔한 것은 제비뽑기(복권 뽑기)로 여기에만 작년에 3억「달러」가 몰린 셈이다.
정확한 통계는 잡을 수 없지만「이탈리아」의「갬블링」산업은 76년에 전년 비 20%신장(?)했다.
◇일본=작년에 약 1백40억「달러」를「갬블링」에 쏟아 넣었다면 일본도 단연 도박삼국에 끼는 셈이다.
76년에 경마에 건 돈은 57억「달러」, 「보트」경기에 건 돈이 41억「달러」, 이밖에 자전거·「모터사이클」경주에 42억「달러」씩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정부가 주관하는 복권은 연간 47%의 성장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33「센트」를 걸고 3만3천3백「달러」를 기대하는 유혹이야말로「갬블링」을 조장한다고 할까.
이중 38%는 세금으로 국가가 거둬간다. <미 월드·리포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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