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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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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8일 경제기획원에서 발표된 월례경제동향 보고에 의하면 작년 12월을「피크」로 한 산업생산은 금년들어 계속 하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건축 또한 전월에 비하여 약간회복은 되었으나 연말수준을 크게 밑도는 부진한 상태에 있다.
재정 면에서 일반회계 1백17억 원, 특별회계 7백19억 원의 흑자를 각각 시현 하였으나 특별계정에서 6백66억 원의 적자가 나타나 전체로는 1백70억 원의 흑자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재정의 실적은 1·4분기에서 일반회계의 세입이 19.6%, 세출이 19.2%, 특별회계의 세입 16.9%, 세출 13.1%로서 계획된 예산을 크게 밑돌고 있다.
금융 면에서는 통화에 있어 해외부문이 크게 늘어나 전년도 실적보다 3백85억 원이나 증가되었다. 전년말에 비하여 4.6%나 크게 늘어났다. 국내여신에 있어서는 전년말에 비하여 4.8%가 늘어났으나 비료부문에서 1천억 원이나 되어 민간부문에서는 2천9억 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2천9백35억 원에 크게 뒤지고있어 민간부문에서의 여신을 얻기가 어려웠음을 입증해준다고 보여진다.
저축은 연간목표의 24.3%의 실적을 기하였는데 이것은 저축성예금이 목표의 26.4%, 비 은행 저금이 26.3%가 달성되어 크게 기여하였으며 유가증권 부문에서는 겨우 9%의 실적밖에는 안되고 있다. 대외거래에 있어서는 상품수출과 신용장 내도 액이 전월에 비하여 계속 호조를 보이고있어 수입이 다소 증가하였으나 외환수지상 경상거래는 흑자 폭이 확대되어 외환보유고도 크게 늘어났다.
즉 1·4분기중 경상거래에서 3억8천5백만「달러」의 흑자가 있었고 자본거래에서 1억3천6백만「달러」의 적자가 있었으나 외환보유고는 2억4천8백만「달러」가 늘어났다. 물가는 전년말에 비하여 전 도시 소비자물가가 4.5% 상승하였고 전국 도매물가는 4.0%상승하였다.
이상과 같은 상황에서 2월중 경기예고 종합지표는 제조업생산·일반기계생산·출하의 감소로 전월의 1.6에서 1.4로 하향성 안정권을 시현 하였다고 당국은 발표하였다.
이상과 같이 우리나라의 경제는 생산의 감소와 재고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물가는 계속하여 앙등세를 보이고있어「스태그플레이션」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생산의 감소나 건축의 불황은 실업율을 제고시키며 이는 다시 유효수요를 축소시키는 계기가 되어 순환과정에서 경기를 침체국면으로 몰고 갈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현황으로 보아 새로운 대책이 모색되지 앉으면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지 않을까 염려도 된다.
그러나 해외부문에 주력점을 두고 있어 해외경기에 의존됨이 크다. 1·4분기 중의 상품수출의 실적은 21억「달러」로서 계획목표의 21%를 달성하였으나 전년도 동기에 비하면 47.1%나 크게 신장하고 있다. 따라서 해외경기가 크게 호전되면 해외부문을 통해 국내경기도 크게 진작되리라 예상된다.
그런데 세계경제전망은 미국·서독·일본 등 중요선진국들의 광대정책실시로 낙관적인 전망도 있어 앞으로「가라」는 푸른 신호등처럼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원자재 등에 대한 가격불안정 요소가 상존 하고 있어「스톱」이란 붉은 신호등과 같이 나타날 것이다. 이「스톱」신호등을 우회해야할 것이다. <김대준(연세대 상경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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