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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꾸준한 성장…인구 9백50만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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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난 20년간 서울의 인구 증가율은 가장 낮았던 때가 연간 4.9%. 이같은 인구증가율이 적용된다면 2천년대 서울의 인구는 자그마치 1천3백만명 선까지 증가, 현재의 약2배에 달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결코 이 같은 상태는 오지 않는다. 수도권의 장기 종합계획에 의거, 한강 이남 지역과 주변도시의 정비 등에 따른 계속적이고 강력한 인구분산 노력으로 인구증가의 한계선은 약 9백50만명 선에 그친다고 한다.
현재 서울도심의 인구밀도인 평방㎞당 3만3천1백28명을 장래 서울의 인구밀도 한계점으로 보고있는 전문가들은 미개발지역 66평방㎞가 시가지로 형성된다고 가정, 서울시의 증가 가능 인구를 2백18만6천4백48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현재 인구 7백25만4천9백58명을 합해 서울의 상주 인구는 약9백50만명이 될 수 있다는 결론.
그러나 새 도시 계획지표는 연차별로 있을 계획재검토를 전제, 상한선을 9백50만명, 하한선을 6백50만명으로 보고 그 중간치인 8백만명을 2천년대 서울시 인구로 가정, 계획이 수립되고 있다.
2천년대 3핵 도시로 거대해진 서울은 도심지에서는 업무·상업기능의 집중으로 여전히 생활환경이 악화된다. 따라서 중·상의 소득계층은 교의로 이전하고 반면 도심에는 창고업이나 빈민들이 유입돼 이른바「슬럼」화를 초래할 것이다.
이와 함께 대중 교통기관의 발달로 서울 주변지역에「뉴타운」개발을 유행시켜 상류생활자들은 야간에는 행정 구역상으로 다른 도시인 교외에 거주하고 주간에는 도심지 직장으로 몰려 도시의 경계가 없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3핵 도심의 권역별 인구는 강북이 4백만명, 영동이 1백70만명, 영등포가 2백30만명으로 현재의 강남북 비율 3대7이 5대5 정도로 배분된다.
주·야간의 인구비례는 직장과 주택이 밀착하는 직주 근접의 원칙에 따라 고층「아파트」가 직장 옆에 들어서므로 그 차이가 줄어든다. 75년 현재 서울의 주·야간 인구비는 82대18이지만 2천년에는 70대30정도가 된다. 즉 총인구의 12%쯤이 주간 인구이고 주간 인구의 7분의3이 야간 인구이므로 서기 2천년의 서울도심의 총 주간인구는 96만명, 야간인구는 41만1천명이 될 것이다. 이것을 권역별로 보면 강북의 주간인구는 48만명·야간인구는 20만6천, 영등포의 주간인구는 27만6천명·야간인구는 11만8천명, 영동의 주간인구는 20만4천·야간인구는 8만7천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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