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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연구소 한문희·정태화 박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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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설탕의 대체감미료로 최근 구미 각국에서 크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성화당의 제조에 필요한 「글루코스·이 메라제」(포도당을 과당으로 이성화시키는 효소)의 생산방법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되어 수입에만 의존하던 이 효소의 수입대체가 가능하게 되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 응용생화학 연구실 한문희·정태화 박사「팀」에 의해 연구 개발된 이 방법은 토양에서 채취한 방선균속의 균주(스트렙트마이시스종)를 분리하여 밀기울·옥수수 수축 등 「키실로즈」 또는 「키실란」을 함유한 배지에 배양함으로써 균체 내에 「글루크스·이소메라게」를 유도 생성하는 방법. 이 균주를 회수하여 이성화당 제조의 조효소로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성화당은 그 성분이 포도당과 과당이 반반씩 섞인 전분당으로 감도는 설탕과 비슷하다. 65년 일본에서 처음 개발된 후 70년대 초 설탕값의 상승으로 각광을 받게 되었으며 우리 나라는 76년 초부터 L, M, S사 등이 「덴마크」·일본에서 효소를 수입, 연간 3만t 정도 생산하고 있는데 효소 수입액은 대략 2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이성화당 생산비에 대한효소 값의 비율은 수입효소의 경우 6.6∼11인데 비해 한 박사「팀」이 개발한 이 효소는 역가가 높아 4%정도에 불과하다고.
한 박사는 산업용 효소의 고정화 방법 및 연속 이성화 반응공정도 곧 개발하겠다고 말하고 앞으로 국민 소득의 증가·식생활의 개선 및 식품공업의 발달로 설탕의 소비증가와 함께 이성화당의 소비량도 크게 늘어 80년에는 연6백만「달러」의 세계시장이 예상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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