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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차밭은 5월에 만나야 합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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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녹차관광농원

왜 5월에 보성에 가야 하나

전남 보성 녹차밭의 역사는 195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한다업 장영섭 회장이 한국전쟁 이후 황폐해진 차밭과 임야를 사서 방풍림과 차나무를 키우기 시작했다. 차밭의 면적은 약 1.6㎢(50여 만 평). 580여 만 그루의 차나무가 자라고 있는 국내 유일의 녹차관광농원(정식명칭은 대한다업(주) 제1다원)이다. 서늘하고 강수량이 많고 일교차가 큰 기후, 토양의 통기 및 투수성이 좋아 녹차재배지로 최적이다.

사시사철 다양한 풍경을 연출하지만, 봄과 여름사이 녹음이 최고조에 이르는 5월이 가장 좋은 시기다. 하늘을 향해 높게 뻗은 삼나무 숲길을 거닐다 계단을 오르면 마치 녹색 카페트 수 백 장을 포개놓은 듯한 보성녹차밭이 나타난다. 가슴이 확 트일 정도로 시원한 풍경이 일품이다. 영화 ‘선물’, ‘목포는 항구다’, 드라마 ‘여름향기’, ‘하노이의 신부’, SK텔레콤(수녀와 비구니편) 광고 등에 등장했다.

보성 옆 벌교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보았을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다. ‘문학은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인간에게 기여해야 한다‘ 는 조정래의 작가정신이 잘 드러난 태백산맥 문학관은 태백산맥은 물론, 벌교의 역사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를 할 수 있는 곳으로 벌교여행의 시작점이다.

읍내에 있는 홍교, 보성여관은 꼭 봐야한다. 벌교포구를 건너는 홍교는 3칸의 아치형 돌다리로서 1728년(영조 4년) 선암사의 초안선사가 건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 만든 이 다리는 보물 제304호다. 소설 속에서는 김범우가 홍교를 건너다 중간쯤에서 멈추어 섰다는 내용으로 등장했다.

보성여관은 소설에서 임만수와 대원의 숙소인 남도여관으로 등장했다. 함석지붕으로 된 전형적인 일본식 2층 건물이다. 보성여관은 건축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 제132호로 지정됐다.

어떻게 갈까?

코레일 홈페이지 혹은 전화로 기차표를 예약하면 된다. 무궁화호가 하루에 1편 운행한다. 편도 6시간. 용산에서 순천까지 KTX 이용 후, 순천에서 벌교·보성까지 가는 경전선 열차로 환승해 가면 4시간이 걸린다.

갈 때 : KTX 용산역(08:20)->순천역(11:34)+중식+S-트레인 순천역(12:39)->벌교역(13:01)/보성역(13:44)

올 때 : S-트레인 보성역(17:49)/벌교역(18:17)->순천역(18:39)+석식+KTX 순천역(19:21)->용산역(22:35)

순천역까지 KTX를 이용 후, 순천종합버스터미널에서 벌교·보성까지 수시로 운행하는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코레일(1544-7788, letskorail.com)

기차여행 전문가 박준규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기차 여행의 본좌. 개인 홈페이지(traintrip.kr)와 책 ‘대한민국 기차 여행의 모든 것’을 통해 탄탄한 팬을 확보하고 있다.

◇언제 가는 게 좋을까?
5월 2일부터 6일까지 보성차밭, 한국차문화공원 일대에서 보성다향제 녹차대축제(dahyang.boseong.go.kr, 061-850-5885)가 열린다. 먹거리와 볼거리가 다양하니 축제기간에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비용 총 정리

용산~순천: KTX(주중 어른: 4만원, 어린이: 2만원, 주말 어른: 4만3000원, 어린이: 2만1500원)
순천~벌교·보성: S-트레인(주중·주말: 어른 8400원, 어린이 6000원)

보성녹차밭: 어른 3000원, 어린이 무료(dhdawon.com, 02-511-3455)

태백산맥 문학관: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tbsm.boseong.go.kr, 061-858-2992)

보성여관: 관람 어른 1000원, 어린이 500원/관람+음료 어른 4000원, 어린이 3500원/숙박 8만원부터(boseonginn.org, 061-858-7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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