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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임직원 월급 1% 기부…매일 300명에게 점심 대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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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노인종합복지관에 있는 나눔진지방 1호점에서 현대오일뱅크 임직원이 1% 나눔재단을 통해 제때 식사를 챙기기 어려운 어르신에게 매일 따뜻한 점심을 제공하는 나눔 진지방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현대오일뱅크]

“매달 월급의 1%를 이웃과 나눠요.”

 현대오일뱅크 임직원은 매달 급여의 1%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놓고 있다. 임직원이 급여 기부를 시작한 것은 2011년 10월. 국내 대기업에선 처음 있는 일이었다. 현대오일뱅크는 급여를 나누는 활동 외에도 주유소 현장 근무나 봉사활동 매칭 그랜트 제도를 통해 연간 10억원 가량의 사회공헌 기금을 모으는 데 참여하고 있다. 이 기금은 현대오일뱅크 1% 나눔재단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인다. 각 사업본부와 노동조합의 대표로 구성된 운영기구가 재단 운영을 맡는다. 어떤 활동을 통해 이웃을 도울지도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대표적인 활동이 나눔 진지방이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어르신에게 매일 따뜻한 점심을 제공한다. 하루 평균 300명 이상의 65세 어르신이 이용하는 복지관을 선정해 식사를 대접한다. 여기에 들어가는 연간 식비는 약 5000만원. 2012년 12월 서울 관악노인종합복지관에서 1호점을 열었다. 지난해 7월엔 강북 노인종합복지관에 2호점을 열면서 활동 반경을 넓혔다. 저소득층 어린이의 생활비를 후원하는 사랑의 어부바 캠페인도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이 캠페인은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저소득층과 결손가정의 아동을 100명을 선정해 연간 2억4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또 어린이 문화활동 후원과 함께 미래 설계에 조언을 해주는 멘토링 활동도 함께하고 있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기 위한 SOS 기금 활동도 펼치고 있다. 바다에 빠진 시민을 구하다 순직한 정옥성 경감, 가구 전시장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한상윤 소방관,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 희생자 등의 유가족을 도와왔다.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학교건립 지원사업도 있다. 국제구호개발 단체인 굿네이버스와 손잡고 지난해엔 베트남에서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세우는 데 참여했다.

 본사가 있는 충남 대산에선 매년 10억 원어치의 쌀을 수매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지역 어촌 살리기에 동참하자는 취지로 삼길포 일대에서 2억원 가량의 우럭을 10년 넘게 방류하는 일도 한다. 회사 관계자는 “장학재단을 통해 지금까지 800여명의 학생에게 총 5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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