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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여성 암환자 8000명에게 고통 덜어주는 '메이크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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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0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2014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 자원봉사단’이 발대식을 한 뒤 올해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 아모레퍼시픽]

국내 화장품 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은 ‘당신의 삶에 아름다운 변화(Make up your life)’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다양한 나눔경영 활동을 펴고 있다.

올해로 7회째인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은 여성 암환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피부 변화와 탈모 등 급작스러운 외모 변화로 인해 겪는 심적 고통과 우울증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암 수술 후 2년 이내의 방사선·항암치료 여성에게 메이크업 및 피부관리, 헤어 연출법 등을 아모레 카운셀러 및 교육강사가 가르쳐주고 화장품과 메이크업 도구, 교재 등을 제공한다.

지난해까지 8000여 명의 여성 암환자가 혜택을 받았다. 올해도 전국 35개 병원에서 실시한다. 2011년부터는 중국에서도 ‘장전생명(典生命)’이라는 이름으로 같은 캠페인을 하고 있다. 상하이 푸단대병원 등 주요 병원, ‘상하이 암회복클럽’ ‘분홍천사기금’ 등 여성암 관련 단체를 통해 지난해까지 460명이 혜택을 받았다.

 아름다운재단이 운영하는 ‘희망가게’ 후원을 통해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의 창업도 돕고 있다. 자활과 자립을 통한 빈곤탈출을 지원하자는 것이다. 미장원·개인택시·세차장 등 지원 분야도 다양하다.

창업자금뿐 아니라 컨설팅 및 사후관리 서비스를 통해 실질적인 자립을 뒷받침한다. 2004년 1호점을 연지 9년 만인 지난해 200호점을 돌파했다.

희망가게 창업 후 평균 소득이 98만원에서 253만원으로 약 2.5배 증가했다. 정부의 생계비 지원을 받는 일반수급자 비율이 창업 후 22.6%에서 11.8%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희망가게는 지원지역의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담보나 보증은 필요없고, 신용등급도 관계없다. 단 소득과 재산기준이 최저생계비의 150% 이하여야 한다. 최대 4000만원의 창업자금을 연리 2%, 7년 상환 조건으로 지원받는다. 이자는 다시 다른 여성가장 창업 지원에 사용된다.

희망가게를 위한 기금인 ‘아름다운세상기금’은 아모레퍼시픽(옛 태 평양)을 창업한 선대 서성환 회장의 유산으로 마련했다. 여성과 아동복지에 관심을 기울였던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서경배 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이 2003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면서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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