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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표고버섯은 혈압 강하에 탁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약보다는 식품으로 질병을 치료하려는 생각은 오랜 옛날부터 있어 왔다.
약은 원래 독이기 때문에 잘못 쓰거나 남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기 쉽다. 최근 약 만능사상에 대한 반성의 소리가 높아진 것도 약의 부작용 문제가 이미 사회문제로 확산되고 있다는 한 증거일 게다.
어떻든 평소 식생활을 통해 질병을 퇴치하겠다는 생각은 퍽 바람직하다. 그러나 어떤 식품이 어느 병에 치료효과를 나타내는지를 과학적으로 입증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또 자칫 오해를 살 우려도 있다. 현대적인 치료를 마다하고 하루종일 좋다는 식품만 먹고 있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식이요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특히 성인병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수인 「피터슨」박사는 표고버섯이 혈압을 떨어뜨리는데 특효라는 사실을 실험으로 밝혀냄으로써 식이요법의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했다.
그는 닭의 사료에 표고버섯을 겪어주고 닭의 혈중 「콜레스테롤」농도와 혈압이 어떻게 변하는가를 주의 깊게 관찰했다.
그의 예상대로 표고버섯을 먹은 닭의 혈중「콜레스테롤」농도와 혈압은 의미 있는 하강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실험은 일군의 고혈압 환자에게도 실시되었는데 환자의 「메뉴」에 하루 2백g의 표고버섯을 넣어 주었더니 혈중「콜레스테롤」농도가 평균10∼17% 떨어지는 귀중한 「데이터」를 얻었다. 「피터슨」박사는 「콜레스테롤」과 혈압 조절성분이 표고버섯에 다량 함유되어있는데 이것이 「엘고스테롤」이라는 것도 아울러 밝혀냈다.
그는 표고버섯이야말로 고혈압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식품이라고 격찬.
표고버섯에는 또 「비타민」B복합체와 「비타민」E가 다량 농축되어 있고 제암물질도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진바 있다.
표고버섯은 요리하기 전에 반드시 물에 담가두어야 향기가 좋아진다. 요리할 때 다시마를 곁들이면 맛이 배가된다. <김영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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