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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단속 청장이 진두에, 상시 대기반도 편성|불황 겹쳐「덤핑」경쟁…「스웨터」하청업체 휴·폐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1일부터 유흥업소의 영수증 주고받기 단속에 들어간 국세청은 우선 10일까지를 1차단속 기간으로 설정.
전국 91개 단속반의 10%는 항시 대기시켜 단속에 따른 돌발사태에 대비토록 했는데 국세청은 강경한 단속에 대한 업자들의 실력행사 등을 특히 경계, 이 같은 예비부대를 두게 됐다고.
또 11일부터 실시되는 본격단속에는 고재일 국세청장이 직접 단속에 나서기로. 단속반원에 대해서는 월 3만원의 특별수당도 지급키로 했다.
「스웨터」수출경기의 후퇴에 따라 올 들어 「스웨터」하청 및 재 하청 업체들의 휴-폐업이 늘어나고 있다.
업체에 따르면「오더」수주는 작년 상반기에 비해 불과 20%선에 그쳐 D통상·S통상 등 수출업체들이 하청 거래선을 정리하고 자가시설만을 운영, 많은 업체들이 일거리가 없어 휴업중이거나 공장을 헐값에 매도하고 있다는 것.
현재 국내의「스웨터」하청 및 재 하청 의존도는 평균 70%선으로 업체간의 수주경쟁이 벌어져 품질의 저하,「덤핑」등 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때 수출주종상품의 하나로 각광 받았던 가발이 최근 업자들의 무분별한 과당「덤핑」경쟁으로 수출량도 줄고 채산성이 크게 악화, 대부분의 업체가 도산의 위기에 직면했다.
현재 가발수출은 한 개에 2달러도 못 되는 싸구려 가격으로 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20∼1백 달러씩에 거래되는 외국의 가발에 비해 너무나 제값을 못 받고 있다는 것.
품질 면에선 한국의 가발이 이름난 터이지만 이러한 「덤핑」수출 때문에 오히려 저질품으로 인식돼 수입「오더」가 급격히 줄고 있다는 얘기다.
상공부의 한 당국자는 이대로 나가면 2∼3개월 안에 수출길이 두절될 것 같다면서 35개 가발수출업체들은 거의 빚에 몰려 큰일이라고 대단한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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