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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임직원 급여 1% 모아 사랑의 집짓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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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전남 광양에 세운 해피스틸복지센터 모습. 이곳은 보호가 필요한 청소년의 쉼터 역할을 한다. 포스코는 올해 1%나눔재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할 계획이다. [사진 포스코]

포스코의 1% 나눔재단이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재단이 올 1월 첫 이사회를 통해 활동을 구체화했다. 포스코는 재단의 비전을 ‘더 나은 세상을 향한 1%의 나눔’으로 정했다. 나눔재단은 포스코가 진출해 있는 지역에서 사회적 역량을 높이는 사업을 우선적으로 할 계획이다. 에티오피아에선 빈민층 자립을 위한 새마을 사업을, 베트남 빈민지역에선 집 짓기 활동을 통해 포스코빌리지를 만드는 식이다. 포스코빌리지 조성사업에는 포스코청암재단이 지원하고 있는 베트남 장학생과 베트남 사업장이 있는 포스코특수강·포스코ICT·대우인터내셔널·포스코A&C 등의 직원이 힘을 보탤 예정이다.

 국내에선 스틸하우스를 활용해 보호가 필요한 청소년을 위한 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다문화 가정의 자녀가 보이지 않는 차별이나 부모의 이혼 등으로 겪을 수 있는 정서적 문제를 치유하는 사업도 한다. ‘국민 기업’이라는 특성을 살려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등의 활동도 기획 중이다. 특히 생활고로 인해 전승 단절 위기에 놓여 있는 금속분야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를 지원하는 사업에 힘을 쏟는다. 1% 나눔재단은 지난해 포스코와 출자사 임직원의 기부금, 회사 출연금 등으로 조성된 45억원을 바탕으로 싹이 텄다. 포스코는 올해는 기부금이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나눔재단은 포스코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포스코가 존경 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와 재단은 지난해 11월 태풍 하이옌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에 구호성금 30만 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포스코의 자원봉사 활동도 진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을 나눔의 토요일로 정해 월평균 5000여 명의 직원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또 임원은 매월 포항과 광양·경인 지역 1~4차 협력 중소기업을 방문해 경영상 어려움을 듣고 법률·세무·인사·노무 등에 대한 조언을 하고 있다. 포스코 임직원 1인당 봉사시간은 연간 30시간에 달한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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