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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권리」 요구하던 사형수|「길모」예정대로 총살형 집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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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남자답게 죽을 권리」를 요구하고 이를 관철하기 위해 감옥 속에서 수 차례나 자살을 기도했던 미국「유타」주의 사형수「길모」(사진·36)가 세 차례의 형 집행 연기 결정 끝에 17일 상오 8시7분 (한국시간18일 상오0시7분)자신의 소원대로 총살형으로 처형되었다.
이날 연방 법원은 「길모」의 처형을 몇시간 앞두고 세번째의 형 집행무기 연기 판결을 내렸으나 연방 공소원이 이 판결을 번복.
「길모」는「유타」주 교도소의 피혁공장에서 검은 두건을 쓰고 왼쪽가슴에 하얀 표적판을 붙인 채 의자에 앉아서 사냥용 「윈체스터」엽총을 겨눈 5명의 총살대에 의해 현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근 10년만에 처음으로 미국에서 이루어진 이번 사형집행에 기자 등 약40명이 참관했는데 목격자들은 「길모」가 죽기 전에 『자 합시다』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고 전했다.
「길모」의 시체는 그의 소원대로 연구와 이식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급히「솔트레이크시티」의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텍사스」주 당국은「길모」의 총살형이 집행된데 이어 동주「헌츠빌」감옥에 수감중인 살인범「주레크」(25)의 전기 의자 처형을 허용해 주도록 미대법원에 요청.【로이터·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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