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거 법사<원불교 종 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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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새해를 맞아 우리는 한마음의 차이로 부처와 중생, 해탈과 속박의 갈림길이 되는 욕심의 정체를 똑바로 인식, 모두가 영원히 잘 살 수 있는 길을 닦아 나가야겠다. 원래 욕심은 하고 자 하는 욕심과 ? 하는 욕심의 두 가지가 있다.
전자의 욕심은 잘 키우면 천하를 유익케 하는 법과 도가 되지만 후자는 인류를 암흑과 타락의 구렁텅이로 떨어뜨리고 만다. 고통의 생활을 하고 있는 중생은 ? 하는 마음의 암흑 속에 빠져 있기 때문인 것이다.
새해부터는 우리 모두가 무시선·무처선으로 멸체를 얻기 위한 도체의 바른 수행 길을 걸어 밝고 명랑한 사회를 건설해야겠다.
일체의 괴로움을 주는 집 체를 끊고 멸의 진 경에 들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를 생활의 표준 척으로 삼아야겠다.
첫째 현실의 일체 유가 결국은 공임을 깨달아 중도생활을 하고 다음으로는 생명의 무상을 깨우쳐 해탈하는 생활과 자기자신에서 비롯되게 마련인 모든 고를 달게 받고 남에게는 해를 끼치지 않는 보은감사의 생활이 곧 번뇌를 해탈하는 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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