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WS우승 한 발 앞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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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말린스가 '기적'을 향해 한발 한발 다가서고 있다.

24일(한국시간) 홈구장 프로플레이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3월드시리즈 5차전경기에서 말린스는 선발투수 브레드 페니의 호투와 집중력있는 타선을 앞세워 6-4승리를 거두며 시리즈전적 3승 2패로 앞서게 됐다. 1승만 추가하면 1997년이후 6년만에 월드시리즈 패권을 차지하게 된다.

페니의 호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차전 승리투수였던 페니는 8개의 피안타를 맞았으나 모두 산발로 막아냈고, 7이닝동안 2실점만 허용하는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또한 1-1동점을 이룬 2회말 공격에서 호세 콘트레라스의 공을 받아쳐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공격에서도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말린스 타선은 페니가 2회부터 6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치는동안 4회 1점, 5회 2점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부의 무게추를 기울였다.

불펜의 역투도 돋보였다. 돈트렐 윌리스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4차전 힘든경기를 치뤘던 우게스 우비나는 2실점하며 위기를 맞은 브레든 루퍼의 뒤를이어 깔끔한 마무리로 양키스의 추격을 따돌렸다.

양키스로서는 불운한 경기였다. 선발투수 데이비드 웰스가 등에 통증을 호소하며 8개만을 던진채 마운드를 내려갔고 뒤이어 오른 콘트레라스와 크리스 해먼드는 6점을 내줬다. 공격에서도 무릎통증을 호소한 제이슨 지암비와 슬럼프에 빠진 알폰소 소리아노가 엔트리에서 빠지며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지암비는 9회초 대타로 나와 솔로홈런을 쳐냈지만 경기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은 말린스는 하루를 쉰후 양키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6차전과 7차전을 치를예정이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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