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3백50만원 짜리 보수 등|「버스」서 소매치기 당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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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1일 하오2시쯤 서울 종로구 종로4가에서 14번 시내「버스」를 내린 이종헌씨(60·무직· 서울 강남구 청담동 산67의49)가 국민은행 중부지점 발행 자기앞 수표 1천3백50만원과 약속어음 1천5백만원(지급일 77년1월20일)이 든 지갑을「버스」안에서 소매치기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지난 l0일 자기 집을 4천3백만원에 팔기로 계약, 이날 받은 중도금 1천3백50만원을 입금시키려고 상오 11시쯤 강남구청 앞에서 14번 시내「버스」를 타고 11시40분쯤 종노4가에 내려 상업은행 동대문 지점에 가보니 양복상의 왼쪽 안 주머니가 찢어지고 아랫단이 뜯어진 채 돈 든 지갑이 없어졌다는 것.
이씨는 바로 발행은행인 중구 을지노 3가 296 국민은행 중부지점에 달려갔으나 잃어버린 수표는 상오11시30분쯤 34세 가량의 남자가 현금 3백50만원과 1천만원 짜리 자기앞 수표(번호5455906)로 바꿔간 뒤였다.
경찰은 국민은행 출납구 직원 이효원씨(28)의 진술에 따라 전문적인 소매치기 전과자들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34세 가량의 키가 크고 얼굴이 둥근 남자를 범인으로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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