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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대한민국 창작만화 공모전] 스토리 부문 우수상 'Rock N Go!' 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 도선사 광장

높고 푸른 하늘. 높게 쌓여 있는 구름.
나래이션(이하N) : [모든 사람들이 말한다. 대한민국은 4계절이 뚜렷해서 좋다고...]
도선사 광장에서 바라본 북한산의 전경. 많은 사람들이 매표소 입구에 있다.
N : [지금은.. 짜증나던 여름이 가고, 꼼짝하기 싫은 겨울이 오기 전단계...]

2. 매표소 입구 등산로

줄지어 산을 오르고 내려오는 사람들.
N : [10월의 가을이다.]

3. 산 중 숲속

풍성하게 우거진 단풍 나무숲.
N : [서늘한 공기... 단풍이 요란 생쇼를 벌이고...]
투툭--! 나무에서 도토리가 떨어진다. 데구르르….
N : [도토리가 살쪄 떨어지는 계절.]
다람쥐 한 마리가 도토리를 잡고 있다.‘…’(머리에 흰 털이 삐죽 솟아있는 괴상한 모습.)
이때, “shit-!!” 비명 소리에 다람쥐의 털이 곤두 선다.
비명과 함께 뒤로 나자빠지는 건장한 체격의 서양남자.
마이어스 : “쥐…쥐다!! Fuck!!”
쪼르륵—나무 위로 재빨리 올라가는 다람쥐.
크리스 : “뭐야.. 다람쥐잖아? 마이어스! 덩치 값 좀 해!”
남자 뒤에 텐트가 있고 그 옆에 있던 금발의 글래머 서양여자가 꾸짖는다.
그 뒤에서 또 한명의 장발의 금발머리 서양 남자가 자일을 어깨에 두르고, 위스키를 한 모금 마신다.(얼굴은 제대로 안 보인다.)
다람쥐가 나무에서 놓친 도토리가 아쉬운 듯 내려본다.
다시 높고 푸른, 구름도 멋진 하늘.

4. 볼더링 바위 터

꾹--- 작은 홀드를 겨우 잡고 있는 손(손과 팔에 핏줄이 엉켜있다.)
N : [일반인 뿐 아니라 많은 클라이머들이 산을 찾아,]
암벽화를 신고 작은 스탠스를 딛고 있는 발.(발발..떨고 있다.) 꾸욱--- 쿡--
N : [4계절 중 우릴 가장 힘들게 하는...]
‘POLICE 산악 경찰 구조대’ 마크가 보인다. (거친 숨소리) “후우- 후우-…”
N : [그렇다! 지금은 바야흐로 바위(*암벽등반을 가리키는 산악인 사이의 은어)시즌이다!]
기중 : “하아..하아..”
등에 구조대 마크가 찍힌 쫄티를 입고 4.5미터 가량의 바위에 붙어 볼더링에 열중하는 남기중(구조대 4번). 매우 어려워 보이는 자세로 다음 동작을 준비하고 있다.
기중 : 슈욱--- (오른손을 뻗으며 소리친다.) “잡혀라---!!”
그러나, 틱-! 홀드를 놓치는 손가락.
기중 : “크앗-!!”
푸악--!! 크래쉬 패드(*부상 방지용 매트리스)위로 떨어지는 기중.
기중 : (아쉬워 한다.) “아오~!!”
그러자 기중 옆의 박광도(구조대 5번)가 리벌버(권총)를 뽑아 든다.
팡--!! 곧장 방아쇠를 당긴다.
기중 : (옆구릴 문지르며) “아야야-! 진짜 쏘면 어떡해?” (BB탄 총이었다.)
광도 : “흠~.. 역시 무린가? V3(*볼더링 등급)는?…”
후욱—진지한 얼굴로 총구를 부는 시늉을 하며 볼더 바위를 올려보는 광도.
기중 : (여전히 아파하며) “연성아, 네 차례야.”
한쪽 구석에 바위에 기대어 누워있는 류연성.(구조대 1번.) 매우 편안해 보인다.
연성 : 눈 감은 채, “난 됐어~, 무리야 무리..”
이때 뒤에서 들리는 소리. “Jejus!! 너무들 하는데?!”
대원들 : (뒤 돌아 보며) “응?”
짠—어디 선가 등장한 (아까의..)양키 남자 둘과 여자 하나. 금발의 남녀는 성조기 문양이 그려진 클라이밍 의상을 입고 있고, 다른 덩치 큰 갈색머리의 남자는 밀리터리 스타일의 의상이다.
마이어스 : “그 정도 볼더 문제로 쩔쩔매다니…” (라며 혀를 찬다.)
크롬웰 : (위스키를 홀짝이며 빈정댄다.) “그만들 두지. 바위가 화내잖아?!”
어느새 바위에 붙어 있는 마이어스.
한 동작, 한 동작마다 “Ye~! Fuck-! Baby!”를 연발하며 가볍게 정상까지 오른다.
기중 : (눈이 커지며) “뭐..뭐야..? 이 사람들..저렇게 쉽게 성공하다니…!”
이어서 크리스까지 그 풍부하고 늘씬한 자태를 뽐내며 성공한다.
광도 : “여.. 여자까지..!? 이..이런!”
입이 쩍 벌어진(침까지 흘린다) 기중,광도, ‘한번 더 보여줘~잉.’
연성은 무덤덤하다. 귀를 후비고 있다.
크롬웰 : 쓰윽- (손으로 입가를 닦으며) “재밌어 보이는데?” 취기로 얼굴이 붉어져 있다.
크롬웰 : (씨익 웃으며) “문제를 하나 내 볼까?” (*볼더링은 ‘루트’라 하지 않고 ‘문제’라고 한다.)
크롬웰, 바위에 붙는다.
사악- 사악- (곧장 올라가던 좀 전의 루트와는 다른), 우측으로 트래버스 해 나가는 크롬웰.
2.5미터 가량 트래버스 후, 수직으로 올라간다. 그 위엔 오버행이 펼쳐져 있다.
마이어스 : (즐거워하며) “Ye! Cromwell! Come on!!”
크리스 : (환호한다.) “Nice move! Babe~!”
크롬웰, 엄청난 손가락 힘으로 오버행 밑의 작은 크랙을 찢으며 오버행의 상단으로 접근한다. 크롬웰 : (평온한 표정, 조용히 숨을 내 뱉는다.) “후우~..”
광도, 기중 : (놀라며) “어…어떻게 저런 자세를…?! 완벽한 폼이다..!”
여전히 무표정의 연성.
오버행 밑에서 두 발의 스탠스로 밸런스를 잡고 왼손만으로 메달려 있는 크롬웰.
크롬웰 : (오른손에 쵸크를 듬뿍 묻히며) “후우~..”
마이어스, 크리스 : (연신 소리친다.) “컴온~! 컴온~! 크롬웰!!”
오버행 상단을 더듬어 홀드를 잡는 크롬웰. 툭, 툭, 덥썩!
이어서 휘익- 턱!! 오른발을 상단으로 훅킹한다.
왼손을 놓은 채, 왼 발로 지지직—균형을 잡으며, 오른 손과 다리의 힘으로 몸을 끌어 올린다. 크롬웰 : (격렬한 표정으로 괴성을 지른다.) “크아앗-!!”
이어 왼손 푸싱으로 몸을 세우며 문제를 클리어 하는 크롬웰.
크롬웰 : (기쁜 표정으로) “Yes-!!”
마이어스, 크리스 : “우와와앗---!!” 괴성을 지르며 신나서 펄쩍 뛴다.
기중 : (경탄하며) “대..대단하다! 단번에 문제를 내어 성공해 버렸어..!”
광도 : (얼이 빠진 듯) “저 문제라면 V4급이야! 단 한번에 이 바위의 등급을 올려버렸어! 완전 흰손긴팔원숭이잖아?…”
연성 : ‘시끄러워라… 여기서 시간 때우긴 글렀군…’
양키들의 환호성을 뒤로 하고, 배낭과 크래쉬 패드를 챙기는 연성.
연성 : (무표정한 얼굴로) “그만 가자. 순찰 돌아야지.” 자리를 뜬다.
기중 : “그..그래. 근무해야지, 근무!”
광도 : “쪽 팔린다, 가자, 가자..”
기중과 광도가 서둘러 짐을 챙겨 자리를 뜬다.
마이어스 : (뭔가를 본 듯) “으잉?!”
기중의 등에 찍혀있는 ‘POLICE 경찰 산악 구조대’가 마이어스의 눈에 들어온다.
마이어스 : (어이없다는 듯) “What?! Police? Rescue Party?” “Unbelievable!!”
크롬웰 : (바위 위에서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Damm~! 저들에게 구조 받는 사람들은 목숨을 걸어야 겠군…!”
광도 : (발끈하며 뒤 돌아 본다.) “뭐라는 거야? 저 사람들, 구조대 어쩌구 하면서 우릴 욕하는 거 같은데?”
기중 : (광도를 잡아 끌며) “참아, 참아. 어쩌겠어? 우리 신분에…게다가 실력도 안되고..”
광도 : (장난감 리벌버를 움켜쥐며) “이 치욕은 내 틈을 봐서 나의 리벌버로 갚아주지! 기다려라, 흰손긴팔원숭이들아!”
털썩-! 배낭을 내려 놓는 연성.
연성 : (한 쪽 눈썹을 찡그린다.) ‘나~ 이거 참…’
배낭에서 암벽화를 꺼내 신는다.
기중, 광도 : (놀라며) “..?…” “연성이 너..지금 뭐 하는 거야?”
철퍼덕--! 바위 밑에 크래쉬 패드가 던져진다.
뜻 밖이라는 듯 쳐다보는 크롬웰, 마이어스, 크리스. ‘..?..’
하나, 둘, 하나, 둘.. 스트레칭을 하는 연성. 두둑.. 우둑... 연체동물처럼 유연한 연성의 근육과 관절들…
기중 : (걱정스러운 얼굴로) “저 녀석, 어쩌려고 그래?”
점퍼를 벗는 연성. 쫄티 등의 구조대 마크가 드러난다.
기중 : “연..연성아! 그만둬!”
짠--- 턱! 패드 위에 발을 올려 놓는 멋진 연성의 모습. 긴 팔과 긴 다리, 마른 체격이지만 잘 발달된 근육들이 멋진 몸을 만들어 주고 있다.
연성, 바위 위의 크롬웰을 편안한 표정으로 올려본다.
연성 : “헤이 금발! 실은 믿고 싶은 거지?”
크롬웰 : (취한 듯 어벙한 표정으로 연성을 내려보며) “What?!”
텁썩- 쵸크를 묻힌 손을 박수 치듯 포개자 가루가 휘날린다.
꾸국- 작은 스탠스에 오른 발을 올린다.
삐짓- 쵸크가 듬뿍 묻은 오른손으로 홀드를 잡는다.
슈욱- 과감하게 바위에 붙는다.
이어서, 스-스슥-- 크롬웰이 했던 그대로 우측으로 부드럽게 트래버스 하는 연성.
크롬웰 : (재밌어 하며) “호오~ 내가 낸 문제를 풀어 보겠다?”
크리스 : (호기심 넘치는 얼굴로) “Hmm~ my type. 멋진 폼이야.”
광도 : (불안해 한다) “연성이 녀석! 무슨 망신을 당하려고?! 저 문젠 V4급이야!”
연성, 오버행을 향해 수직으로 오른다.
연성 : ‘후우~ 괴물인가 저 녀석? 이런 문제를 어떻게 단번에 생각해 내지?’
연성, 오버행 1미터 밑까지 다다른다.
연성 : ‘후아.. 후~ 손가락이 뽀게지는 것 같다… 여기가 문제야. 오버행이라...’
이때, 파악---- 바닥의 크래쉬 패드를 발로 차버리는 마이어스.
놀라는 기중과 광도, 연성. “!!!”
기중 : (달려 나가며) “무..무슨 짓이야?! 이자식! 잘못 떨어지면 발이 나간다구!!”
마이어스 :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구조대 아닌가? 이정도 리스크 속에서 라야 믿음이 갈 거 아냐?”
연성 : (약간 발끈한다.) ‘거참.. 정말 사치스럽게 구네!’
스윽..툭 두 발을 모으는 연성.
스슥… 두 손을 모아 홀드를 잡는다.
광도 : “연성아! 그만 내려와! 이런 놈들 상대할 필요 없어! 괜히 잘못되면 우리만 손해야!”
연성 밑에서 두 팔을 벌리고(받아주려는 포즈) 소리치는 광도.
연성 : “후우~…”
이어 두 손은 홀드를 꼭 잡은 채, 최대한 주저 앉는다.
연성 : (번뜩이는 눈빛으로) ‘구조대는 위험 속에선…’
기중 : (손을 벌린 채 고개를 돌린다.) “치잇- 차라리 안 보는 게 낫겠다!”
연성 : (호흡을 멈추며) “흡-!!”
연성, 동시에 다리를 펴며 점프한다. 츄앗---!!
연성 : ‘한가롭게 올라갈 수 없지!’
오른 손을 쭉 뻗으며 위로 솟구친다. 슈우욱--
다각도로 보이는 연성의 점프 모습.
이 광경에 순간 놀라는 사람들. ‘!!!’ (놀라는 포즈, 표정도 가지각색…)
터억-!! 연성, 오른 손 하나로 오버행 상단의 홀드를 잡는데 성공한다. 쵸크 가루가 휘날린다.
기중 : (믿어지지 않는 듯) “어…어떻게 된 거야?”
광도 : (감격스러운 듯) “싸이코 녀석.. 저기서 점프해 버렸어!! ”
마이어스 : (놀라 어이없는 표정) “Fuck!! 저기서 다이노(*dyno-점프하며 홀드를 잡는 고난도 기술)를!?”
크리스 : (반해버렸다.) “Ah~ sexy guy...”
후킹을 거는 연성의 뒷 모습.
멋진 폼으로 정상에 서 있는 류연성.
연성 : (당당한 표정으로) “이런 방법도 있지.”
크롬웰, 뜻밖의 일에 약간 놀란 표정이다.
연성 : (자신감 있게 다가가며) “아직도 못 믿는 표정이군…”
연성 : (크롬웰의 옆을 스치듯 지나가며) “그렇담 조심해… 목숨 걸일 만들지 말고.”
크롬웰, 뭔가를 생각하는 듯 살짝 고개를 숙이고 있다.
크롬웰 뒤로, 구조대 마크가 찍힌 연성의 뒷모습이 보인다.
씨익-- 크롬웰의 얼굴에 천진난만한 웃음이 그려진다.
크롬웰, 하늘을 올려 본다.
멋진 구름의 푸른 하늘이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보인다.
크롬웰 : (맑은 미소를 지으며) “재밌군…”

일러스트 컷.

N : [1983년 4월 3일. 북한산 국립공원 내 인수봉을 등반하던 대학 산악부원 11명이 갑자기 닥친 기상악화로 조난, 7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 해, 서울 경찰청에선 북한산과 도봉산에 산악 구조대를 창설, 갓 군입대한 청년들을 신체조건과 체력 테스트로 5명씩 차출하여 혹독한 교육과 훈련 후 구조대원으로 배치하고, 현직 경찰관을 산악 구조대장으로 하여 그들을 지휘 감독케 한다.]
[구조 대원들은 2년간의 군 복무기간 동안 산 속에서 살며, 산악 사고를 예방하고 인명을 구조하는 것으로 군 복무를 대체한다.]
[산악 인구는 갈수록 늘어 가고, 산악 사고도 그에 비례하여 증가한다.]
[북한산 산악 경찰구조대가 20년간 처리한 산악 사고는 3000여 건에 이르고 있다.]

타이틀 :

5. 산악 구조대 초소 앞 (밤)

밤하늘… 달이 구름에 걸쳐 있다.
구조대 초소 건물. 경찰 포돌이 마크가 초소 정면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기중 : “낮의 그 양키 놈도 대단했지만..야~ 연성이 너 오늘 굉장하더라. 구조대의 다람쥐라 불러주지!”
광도 : “별일이다. 남의 일엔 상관도 않는 놈이 말야. 덕분에 수고를 덜었어.”
광도, 리벌버 쌍권총을 휘리릭 돌린다.
광도 : “안 그랬으면 내가 조용히 해치우려고 했는데..”
촥—멈추며 똥폼을 잡아보는 광도.
연성 : (먼 산을 바라보는 듯한 멍한 표정으로) “글쎄.. 나도 모르겠어... 가끔씩 머리랑 몸이 따로 놀아...”
기중 : (연성의 목을 조르며) “이 자식! 잘도 그런 멋진 말을!!” “켁-!!”
연성 : (어딘가를 주시하며 나직이 말한다.) “야바위.. 프리 솔로다…”
(*야바위 : 밤에 하는 암벽등반을 칭하는 은어) (*free solo : 일체의 장비 없이 맨 몸으로 오르는 등반방식)
기중, 광도 : (놀라며) “뭐라구?”
반짝- 어둠 속 달빛으로 은은한 자태를 보이는 인수봉에 불빛이 하나 반짝인다.
연성 : “아까부터 봤는데.. 랜턴 빛이 하나 뿐이야.”
광도 : “또 어떤 싸이코야? 추락하면 100% 사망인 짓을!! 쓰벌~.”
리벌버의 총구를 인수봉의 불빛을 향해 겨누는 광도.
광도 : “아~ 세상엔 싸이코들이 너무 많아~…”
총구의 끝이 저 멀리 빛나는 랜턴 불빛을 가리킨다.(네가 젤 싸이코야! 임마!)

6. 인수봉 바위면 (밤)

스스스--- 어둠 속의 바위면을 오르고 있는 남자의 뒷모습. 등엔 자일 한 동을 베낭처럼 메고 있고, 하네스(*안전벨트)를 한 허리에 쵸크통이 달랑 달려 있다.
크롬웰 : “후우~ 하아~..”
크롬웰, 거친 숨을 몰아 쉬며 머리에 쓴 랜턴 빛을 밝히며 프리 솔로로 등반하고 있다.
크롬웰 : (즐거운 얼굴로) “하아.. 바위는.. 하아.. 바로 이 느낌이야! Yes!!”

7. 산악 구조대 초소 앞 (밤)

연성 : ‘어린 아이 같아…’

8. 인수봉 바위면 (밤)

기쁘고 짜릿한 표정을 짓는(해맑게 웃는) 크롬웰의 얼굴.

9. 산악 구조대 초소 앞 (밤)

연성 : (크롬웰과 대조적인 무덤덤한 표정으로) ‘아.메.리.칸…싸.이.콘가…?’ [계속]

스토리 부문 우수상 'Rock N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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