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왕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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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 가을부터 감소 추세를 보였던 L/C 내도액이 12월 들어 다시 급증하고 있어 주목. 21일 관계 당국 집계에 따르면 이달 상반월(1∼15일)의 L/C내도액은 3억4천7백70만「달러」로 지난달 동기보다 2천5백90만「달러」가 늘었는데 이는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실적.
관계자는 이 같은 현장이 최근 원유가 인상세에 자극 받은 해외 「바이어」들이 국제 상품 가격이 오를 것으로 판단, 재고 투자를 서두르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따라서 이 같은 추세의 지속 여부는 예년 부진하게 마련인 내년 1월의 실적을 보아야 확실히 알 수 있다고.
올 들어 11월말까지 밀수를 하다 잡힌 인원은 8천6백5명에 금액은 88억4천만원. 지난해 같은 기간 중의 9천66명 l백45억원에 비하면 많이 줄었지만 적지 않은 숫자다.
밀수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대상 품목은 식·음료류(16.2%) 기계류(14.4%) 약품류(13.7%) 직물류(9.5%) 장신구류(7.2%) 의 순서이며 지역은 일본이 가장 많아 47.6%, 다음이 대만(12.4%) 미국(12.6%) 「홍콩」(2.3%).
한편 밀수 단속에 바쁜 각 세관에는 허위 신고도 많은데 올해엔 2천4백19건의 허위 신고가 들어와 세관원을 골탕먹였다.
국내 비료 공장들이 제품의 재고 누증으로 심한 자금 압박을 겪고 있으나 갑자기 수요가 늘어날 전망도 없기 때문에 상공부 당국의 고민도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현재 8개 비료 회사의 공장 재고 비료는 30여만t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3배에 달하고 있으며 농협 및 농가 재고품도 약1백만t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비료가 팔리지 않아 비료 회사들은 자금난 때문에 쩔쩔매고 있다는 것.
생산은 상공부가 맡고 수급 조절은 농수산부가 담당, 이원화 체제로 되어 있어 어려운 문제만 발생하면 서로 떠밀기만 하는 사례가 많다는 얘기다.
더구나 내년 2월이면 복비·요소 합쳐 연산 1백만t의 제7비 공장이 준공될 예정이어서 비료 업계는 수출 활로가 열리지 않는 한 대폭적인 조업 단축도 불가피한 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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