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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1년 전 강연 영상 입수…"돈이 목표가 아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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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운영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질적 소유주는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다.

검찰이 유 전 회장 일가의 비리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JTBC가 그의 1년 전 강연 동영상을 보도했다.

유 전 회장은 수천 억 원 대 자산가로 알려졌지만, 막상 강연에선 “돈이 행복을 줄 수 없다”며 강조했다.

지난해 4월 유병언 전 회장은 서울 강남에서 열린 한 건강 포럼에서 강연을 했다.

이날 유 전 회장은 삶의 목표가 금전이나 명예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전 회장은 “돈으로 만족한 삶이 이 세상에 누가 있겠는가. 부자 만들어 준 그 금전들이 여러분을 즐겁게 합니까?”라고 질문했다.

이어 “자신은 되돌려받지 못할 것을 예상하고 돈을 빌려준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나는 돈 빌려주면 떼이는 작정하고 빌려주는 사람이다. 내 평생에 어느 누구에게도 ‘돈 빌리겠다’든지, ‘빌려달라’든지, ‘빌려 오라’든지 부탁해 본 적 없는 사람이다. 자존심 때문에”라고 전했다.

유 전 회장은 “새들은 좋겠다…너희는 돈 없으니까. 돈 없이도 즐겁게 나니까. 돈이 뭔데…”라고 말했다.

하지만 “돈 없이도 사는 새가 부럽다”는 말에선 오히려 돈에 얽매여 사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날 유 전 회장은 자신만큼 고달픈 삶을 산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자살을 결심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진작업을 하고 싶다는 꿈도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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