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대소 화해 계속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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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북경 15일 로이터합동】중공 부수상 이선념은 15일 소련이 중·소 관계에 악영향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모택동이 사망한 뒤에도 소련과의 화해는 있을 수 없다고 단호히 거부했다.
이선념은 이날 저녁 중공을 공식 방문중인 「아메드·보카사」 중앙 「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을 위해 인민대 전당에서 베푼 연회에서 그같이 대소 강경 자세를 재확인하는 한편 소련을 지칭함이 분명한 말투로 『한 종이 호랑이』의 범죄 행위가 「아프리카」 국가들의 비난을 불러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련 정부가 거친 바다에서 고기잡이하는 노력으로 「아프리카」간의 군사적 단결을 저해하고 불화를 조장시키기에 여념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가 대소 공격 연설을 하자 중공 주재 소련 대사가 퇴장했으며 폴란드, 동독, 헝가리, 체코, 불가리아, 몽고, 쿠바의 대사가 그 뒤를 따라 연회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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