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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지 값이 전국 평균 30% 올랐다|본사 조사-지난 한햇동안 최고 80%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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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국 각지의 농경지 값이 최근 도시의 부동산 경기 침체와는 달리 크게 오름세를 보이고있다. 15일 본사 취재 망을 통한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농경지 값이 지난 한햇동안 최저 10%에서 최고 80%까지 올랐으며 전국적으로 평균 3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논 (답)이 많이 오른 지역은 경기·전남·경북·강원 등지로 40∼45%, 밭이 많이 오른 지역은 경기·전남 등지로 50%에서 최고 80%까지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마산시 주변의 농지 값은 평당 10만원을 홋가하고 있고 영산강 유역 1단계 사업 준공에 힘입어 전남 광산군 일대의 상답은 평당 4천5백원.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농경지 값이 다소 높고 상승폭도 높아 용인·고양군은 논 값이 최고 7∼8천원, 밭 값은 6∼7천원에 이르고 있다.
이밖에 충남 대덕군의 연구 학원 도시 부근은 평당 2만원 이상, 안동 다목적 「댐」 부근의 상급 논은 5∼6천원을 홋가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쌀을 비롯한 각종 농산물 가격이 해마다 높아짐에 따라 농경지의 수익성이 보장되고 이에 따라 농촌 경제의 호전으로 영농 의욕이 증대, 농경지를 팔겠다고 내놓은 농민이 줄어든 반면 영농을 위한 절대 농지의 면적이 늘지 않는 것 등이 그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전남 지방은 금년 10월 영산강 유역 개발에 따른 장성 「댐」 등 4개 「댐」 준공으로 수리 안전 시설이 갖추어짐에 따라 지금까지 상습 한수해 지역의 농지 값이 갑작스레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공업 단지 조성·도로 확장, 주택 건설 등 도시 근교 개발과 관광지 개발. 수리 안전 시설 등과 도시 일반 부동산으로부터의 농지 투기 전환 등도 농경지 값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광주】전남 지방 농지 값은 장성·담양·광주·나주 등 4개 「댐」 준공으로 수리 불안전답이 수리 안전답으로 바뀌어지고 유신벼 재배로 쌀 수확량이 크게 늘어나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장성 「댐」 주변 수로 통과 지역은 논 1마지기 (2백평) 당 지난해 쌀 13가마에 거래되던 것이 10월 들어 18가마로 뛰었고 부근 야산도 평당 2백원에서 7배나 오른 1천4백원을 홋가, 밭도 평당 1천원 안팎에서 3천원까지 올랐다.
또 수해 상습지로 이름난 나주군 영산포읍 이창리 속칭 「새게내」들의 경우도 논 1마지기 값이 쌀 14가마에서 20가마로 43%나 올랐고 밭의 경우 평당 1천원짜리가 1천8백원까지 오른 곳도 있다.
【수원】경기도내 여주·이천·용인·화성·안성·평택 등지의 농지 값은 논의 경우 평당 상급 4천∼5천원. 중급 3천원, 하급 2천원, 밭은 상급 2천원, 중급 l천5백원, 하급 1천원으로 각각 지난해 보다 20% 정도 올랐다.
이 같이 농지 값이 상승되고 있으나 팔려는 사람이 없는 실정이다.
【대전】충남도내의 농지 값이 지난해 보다 평균 30% 이상 올랐다.
논은 지난해 가을 평당 평균 2천5백원∼3천원 하던 것이 3천5백원∼4천원으로 올랐고 밭도 평당 1천5백원∼2천원에서 2천5백원∼3천원으로 뛰었다.
가장 상승폭이 심한 곳은 충남 대덕군 연구 학원 도시 부근으로 지난해 평당 6천∼7천원 하던 논밭이 2만원을 홋가하는 곳도 있다.
이들 지역의 인상 요인은 도로 개설·고속 「터미널」 이전 등 도시 여건의 변화 때문으로 농지라기보다는 대지로 취급되어 값이 크게 오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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