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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선물 어떤 게 좋을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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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이지연씨는 아이들과 함께 브릭 완구 만들기를 즐긴다. 사진 속 제품은
레고 시티 ‘경찰서’.

 어린이날이 다가오면서 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는 무슨 선물을 할까. 완구부터 자전거, 디지털 기기까지 아이 마음에 쏙 드는 선물을 찾느라 여기저기 알아본다. 이왕이면 아이가 좋아하면서 교육적 효과도 큰 선물을 주고 싶다. 아이와 부모 모두를 만족시키는 선물은 없을까.

 TV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와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해부터 ‘프렌디 육아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프렌디는 친구(Friend)와 아빠(Daddy)를 합쳐 만든 신조어로 ‘친구 같은 아빠’를 일컫는다. 프렌디는 자녀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면서 정서적으로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어 육아에 큰 축을 담당한다. 이러한 육아법은 비단 아빠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타이거맘·헬리콥터맘 같은 교육과 입시에만 집착하는 엄마에게서 벗어나 아이와 친구처럼 지내며 교감하려는 엄마도 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육아에 있어 부모들의 화두는 ‘아이와의 소통’이다.

부모와 아이, 온 가족이 만족하는 장난감 선물

 엄마·아빠와 아이 간 소통이 육아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아이와의 교감을 도와주는 장난감이나 교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잠깐 놀더라도 아이와 소통하고 싶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아이템이 브릭완구다. 브릭 완구는 아이와 부모 간 교감을 증폭시켜 주는 동시에 재미와 교육,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많은 부모가 선호하는 놀잇감이다.

 시후(6)와 지후(5), 연년생 형제를 키우고 있는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이지연씨 역시 아이들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씨는 놀이시간에도 아이들과 눈을 마주보며 교감하려 한다. 또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인 만큼 놀이를 하면서도 아이들에게 예술적 감각을 길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아이들과의 소통에 도움이 되고 교육적인 효과까지 큰 장난감은 없을까’ 하고 고민하던 이씨가 이번 어린이날 선물로 선택한 것은 ‘레고 시티’다.

 대표적인 브릭 완구 중 하나인 레고 시티는 도시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거나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겪게 될 일을 레고 브릭으로 재현한 제품이다. 조그마한 블록으로 무한대의 세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는 물론 어른에게도 인기다. 이씨는 “아이들은 물론 나 역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장난감을 찾다 보니 레고 시티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레고 시티는 블록 하나하나를 어떻게 결합하느냐에 따라 수없이 변신한다. 두 아들이 블록을 만드는 재미에 빠져 있는 동안 이씨는 아이들이 만든 레고 작품을 다양한 소품과 결합시키면서 특별한 인테리어를 완성하곤 한다. “아이들이 블록을 독특하게 배치하며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보면서 놀랄 때가 많다. 그때마다 새로운 인테리어 컨셉트에 대한 영감을 받는다. 조립 방법을 함께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이들과의 대화도 늘어나게 됐다”는 것이 이씨의 설명이다.

역할 놀이 하며 책임감과 규범 익히는 아이들

 레고 시티의 또 다른 장점은 역할 놀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 시후와 지후는 경찰 놀이에 푹 빠져 있다. 단순히 경찰차를 가지고 노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경찰관이 돼 도둑을 쫓고 헬리콥터를 출동시키는 등 상상력으로 이야기와 공간을 만든다. 이씨는 “조립을 좋아하는 동생 지후가 여기저기 블록을 배치하고 건물을 세우면 형인 시후가 다양한 상황을 만들면서 둘만의 시티를 완성시킨다. 레고 시티를 통해 아이들만이 갖고 있는 톡톡 튀는 창의력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

 레고 시티 같은 브릭 완구 놀이는 아이에게 여러 가지 직업과 역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경찰관이 된 아이는 정의를 지키기 위해 뛰어다니며 정의감은 물론 규범까지 배운다. 도둑을 체포하라는 미션을 받은 아이들이 이를 완수하는 과정에서 레고 시티를 게임처럼 구현해 볼 수도 있다. 또 레고 시티 경찰서는 완성품이 아니라 바닥부터 지붕까지 하나씩 만들어 가는 제품이기 때문에 건축 기초개념도 익힐 수 있다. 한 부분이 다른 부분과 어떤 원리로 이어져 있는지 하나씩 쌓아올리며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아이가 브릭 완구를 통한 역할 놀이에 집중하다 보면 창의력뿐 아니라 공간 인지 능력, 전체를 바라보는 구조의 개념과 각종 도시 규범까지 자연스레 익히게 된다. 이씨는 “레고 시티를 통해 ‘아이는 놀이에서 배운다’는 말을 실감하게 됐다”며 “단순한 캐릭터 상품과 달리 아이가 스스로 조립해 이야기를 만들고 역할 놀이를 할 수 있어 교육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글=신도희 기자 toy@joongang.co.kr, 사진="레고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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