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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사단 어떻게 짜여질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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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미국 제39대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자 「지미·카터」는 1주일쯤 휴식한 뒤 「워싱턴」으로 본부를 옮겨 정권인수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카터」신 대통령을 보좌하고 그의 정책을 입안, 집행해갈 인물은 누구인가에 따라 미국 새 행정부의 성격이 규정될 것이다. 새로 바뀐 행정부 고위직은 1천 5백 개 소쯤 된다.
이미 「카터」는 지난 7월부터 「어틀랜터」의 법률가 「잭·워트슨」을 중심으로 한 12명의 30대 「브레인」들이 「카터」의 각급 보좌관 선정에 들어가 1만 여 후보자의 신장자료를 분석하여 놓았다.
「카터」는 젊고 패기에 찬 그의 선거참모들- 소위 「카터」사단을 백악관 보좌관으로, 선거기간 중 「카터」의 정책자문 역을 해온 「뉴요크」외교협의회, 「브루킹즈」연구소 등의 전문가·학자 등이 행정실무를 담당, 조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되는 국무장관 자리에는 공화당 정부의 국방장관을 역임했던 「제임즈·슐레진저」, 전 국방차관 「사이러스·반스」, 「컬럼비아」대의 외교정책 전문가 「즈비그뉴·브르제진스키」 등이 물망에 오르고있다. 「슐레진저」는 「키신저」의 「데탕트」외교를 비판한 대소 강경론자이며 「브르제진스키」와 「반스」는 미·서구·일 협력체제를 강조하는 삼각위원회의 「멤버」들이다. 국방장관에는 「폴·완케」(3각 위원회), 전 예산국장 「찰즈·슐츠」(「브루킹즈 연구소), 「캘리포니아」주 「갤다크」공대 「해러드·브라운」총장의 이름이 나돌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 「화튼」경기예보연(WEFA) 회장이자 계량경제학의 권위 「로렌스·클라인」교수는 선거기간 중 「카터」의 경제「팀」을 이끌었으며 「카터」 신 정부의 경제자문위원장으로 유력시되며 의회 예산위원장 「얼·라이스·리블린」도 경제정책 입안에 참여할 것이다. 이밖에 「조지아」주 출신 흑인 하원의원 「앤드루·영」이 「유엔」대사 또는 「아프리카」 담당 국무차관으로 지목되고 있다.
「카터」의 측근 참모로는 「카터」의 선거사무장인 32세의 「해밀턴·줄던」, 「어틀랜터」의 법률가 「찰즈·커보」 등이 고위 보좌관으로 꼽히며 공보담당 「조디·포웰」(33)이 백악관 대변인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아직 「카터」는 자신의 의중을 밝힌 적이 없으며 민주당 고위층과도 생소한 편이므로 속단할 수는 없지만 그의 인선「패턴」에 「카터」의 정책성향이 크게 반영될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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