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제3국에 망명한 북괴 공관원 2명은 형제인 듯|외교소식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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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헬싱키=주섭일 특파원】「핀란드」에서 서방세계로 탈출, 「아시아」의 제3국에서 망명중인 것으로 전해진 「핀란드」주재 북괴대사관 운전사 김학천과 「스웨덴」의 북괴외교관은 형제였음이 정통한 소식통에 의해 알려졌다.
추방된 「핀란드」주재 대리대사 장대희의 전속운전사로 신분을 위장하고 북구의 북괴공작총책으로 활동했던 김학천은 「조성길」이란 이름의 처와 함께 「헬싱키」에서 살았는데 김은 서방으로 탈출할 때 처를 데려가지 못했다. 김의 처가 평양으로 소환됐는지 혹은「헬싱키」에 남아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스웨덴」주재 북괴대사관 요리사로 알려진 김이 지난4월 「핀란드」의 「헬싱키」로 가서 형제가 합류하여 모 서방국 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핀란드」에서 빠져나갔으며 현재 「아시아」의 제3국에서 안전하게 살고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핀란드」정부는 공식적으로는 이 사건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며 외무성의 외교관 명부에도 김학천과 처 조성길의 이름이 아직 삭제되지 않고 있다.
외교소식통은 이 사건의 열쇠는 「핀란드」외사 경찰이 쥐고 있다고 전했으며 「헬싱키·사노마트」지는 『북한외교관 2명이 「핀란드」에 망명을 요청했으며 이들은 며칠 뒤 「핀란드」에서 출국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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