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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체력 유상철…하루새 A매치 90분+팀경기 87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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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레알 마드리드'를 꿈꾸는 프로축구 성남 일화의 초반 기세가 거세다.

성남은 3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박남열과 이리네의 연속골로 2-1 역전승, 초반 3연승을 달리며 K-리그 3연패를 향해 힘차게 질주했다. 지난 겨울 김도훈.윤정환.이기형.데니스 등 초호화 멤버를 대거 영입, 전력을 보강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수원은 전반 3분 외국인 콤비 가비-뚜따의 합작품으로 선취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성남은 전반 23분 만에 박남열의 왼발 슛으로 동점을 만든 뒤 후반 36분엔 김현수의 헤딩 패스를 받은 이리네가 골문 오른쪽에서 왼발 슛, 승부를 갈랐다.

울산에선 '유비'유상철의 강철 체력이 돋보였다. 전날 콜롬비아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90분 풀타임을 뛰었던 유상철은 18시간 만에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또다시 그라운드를 누볐다.

선발 출전해 87분을 소화해낸 유상철은 전반 13분 박진섭의 도움을 받아 선취골까지 뽑으며 승리의 1등공신이 됐다.

지난 포항전에서 연승행진을 멈췄던 울산은 전반 36분 도도의 결승 헤딩골로 부천 SK를 2-1로 물리쳤다. 박진섭은 어시스트 2개로 콜롬비아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달랬다.

부산 아이콘스-포항 스틸러스전에선 부산의 유고 출신 우르모브가 동점골과 역전 결승골을 넣어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우르모브는 개막 후 세 경기 연속골로 득점 선두(4골)에 나섰다.

우르모브는 0-1로 뒤지던 전반 22분 하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후 불과 4분 뒤 심재원의 크로스를 가볍게 밀어넣었다.

리그 초반 또하나의 화제는 '만년 꼴찌'대전 시티즌의 상승세다. 지난해 '단 1승'을 거뒀던 대전은 신생팀 광주에 2-0으로 완승, 벌써 2연승을 거뒀다.

특히 발목 부상으로 개막 이후 출전하지 못했던 이관우는 후반 교체 투입돼 21m 프리킥을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부산=진세근ㆍ울산=장혜수 기자,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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