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절단 방문으로「케냐」에 한국 붐|전기요금 인상 앞두고 여론 때문에 고민|자개장 등 한국민속가구 해외수요 격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태완선 대한 상의회장을 단장으로 한「아프리카」경제사절단 일행의「케냐」방문은 현지에 일대 한국「붐」을 조성, 「케냐」시민의 대한 경협 증진을 갈망하는 뜨거운 열기를 느끼게 했다.
각국 대사들이 장관 만나기가 별 따기 같다는 이 나라에서 하루에 외무 통상 농림(경제장관겸임) 관광 등 4명의 주요장관 면담이 이루어졌으며 유력 일간지와 TV방송 등이 사진을 곁들여 사절단의 활동을 상세히 보도한 것.
이 같은 파격적인 환대는 최근「와이야키」외무장관을 비롯한 이곳 상의회장, 유력 언론인들에 대한 잇따른 방한 초청외교가 주효, 한국이 경제개발의 선진국으로 소개된 때문.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이 보다 적극적인 자본 기술진출을 해서 한국의 개발경험을 그들에게 일깨워주기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한국의 입가에서 극히 우호적인 투자환경을 제공하는「케냐」는 그 방대한 잠재 시장성과 함께「블랙 아프리카」진출 거점으로 최적지라는 것이 사절단의 결론. 【케냐=지원훈 특파원】
전기요금을 인상한다, 한전을 공사화한다 등등 중요한 정책을 마련중인 정부 당국자들은 어쩔 수 없이 그러한 정책을 밀고 나가고 있긴 하지만 일반 여론이 어떨지 무척 궁금해하는 눈치.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선 일반수용가나 국민의 입장에서 찬성할 것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전의 재무구조 개선방안 및 전원개발 사업자금의 조달문제에 대한「아이디어」를 구하는 것 같고 한전의 공사화 문제는 민간주주 이익보장 등 복잡한 내용이 얽혀있어 그 해결방안을 조언 받았으면 하는 표정이다.
한 당국자는 요금을 안올릴 수 없고 올리자니 여론의 공박이 무서워 고민이 적지 않다며 이런 때 그럴듯한 해결방법이라도 제시해주면 고맙기 짝이 없겠다고 지혜의 빈곤(?)을 탄식.
자개장 등 우리나라의 고전가구에 대한 인기가 높아져 민속 및 고전가구의 수출이 크게 호조.
9월말 현재 작년 한햇동안의 실적을 43%나 초과한 1천5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에 온 외국인이면 으레 자개농 같은 민속가구에 흥미를 느껴 즉석에서 구입하는 사례가 흔한데 최근 들어 해외시장으로부터 한국의 민속가구에 대한 수출주문이 부쩍 늘고 있다는 것.
가구수출 조합에서는 금년 말까지는 올 목표보다 60%늘어난 1천6백만「달러」 어치가 수출 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특히 옛날 장롱을 모방한 가구들이 인기라는 것.
뿐만 아니라 의자류 주방기구 등 최신가구에 대해서도 점점 주문이 늘어나 우리나라의 가구제조 기술이 해외에서 크게 인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기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