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진도 해역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서 조타실을 맡았던 항해사는 경력 1년에 불과한 3등 항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해경에 따르면 사고 당시 여객선 조타실을 맡았던 항해사 박모(26) 씨는 경력이 1년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세월호에 투입된 지는 5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세월호가 주 2회씩 한 달에 8회 인천~ 제주를 왕복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의 운항 경험은 40회에 불과하다.
항해사는 조타실에서 조타수에게 방향을 명령하는 역할을 한다. 항해사의 지시 없이는 조타수가 방향을 변경할 수 없다. 따라서 조타실 항해사에 의해 배의 방향이 결정되는 것이다. 사고 당시 세월호는 자동운항이 아닌 수동운항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해경은 사고 원인이 급격한 방향 전환으로 인해 결박 화물이 이탈했고, 그 여파로 배가 서서히 기울어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