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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장 진흙투성이 국제적 망신 임원·심판 구두 신고 예사로 다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호주의 「마거리트·코트」초청 한·호 친선 대회는 「코트」관리의 엉망으로 모처럼 묘기를 보러온 3천 여명의 「팬」들을 실망시키는 등 국제적 망신을 당하기까지 했다.
이날 서울운동장「코트」는 전날 내린 비로 물기가 빠지지 않고 군데군데 패는 등 코트의 「컨디션」이 최악의 상태여서 폭스양은 두 번이나 미끄러지는가 하면 코트 여사는 운동화에 묻은 흙을 자주 터는 등 보기가 민망스러울 지경이었다.
주최측은 모래를 뿌리며 경기를 진행시켰는데 서울운동장의 미비한 시설도 문제거니와 막대한 「개런티」를 지불하고 치르는 이 대회를 앞두고 전날 비가 내렸는데도 코트에 커버하나 씌우지 않은 주최측의 무성의에 대해 관중들은 비난이 대단했다. 그 위에 임원이나 심판마저 구두를 신고 코트에 드나들었으니 관중들이 더욱 불쾌했던 것은 뻔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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