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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왕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최각규 농수산부장관은 올 벼농사가 유례없는 대풍을 거두자 그 공을 모두 농민에게 돌렸다.
그는 9·15 예상수확량을 발표하기에 앞서『금년에는 벼농사 전 기간 중, 가뭄과 냉해·병충해 등이 극심, 어느 해 보다도 농사하기가 어려웠으나 이를 근면·자조·협동의 정신으로 극복, 풍년을 거둔 1천3백만 농민의 노고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발표문을 낭독.
특히 이 같은 농민의 노고에 대한 보상에 대해서도 각별히 유의한다고 전제, 관계부처와의 수매가격 결정과정에서는 『한 걸음도 후퇴하지 않겠나』고 다짐했다.
김성환 한은 총재는『예상대로 벼농사가 풍작이 되면』우리 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하반기에 수정 책정한 연율11%를 초과달성, 최소한 1∼2%의 추가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같은 고성장·경기회복추세는 77년에도 지속될 것이며, 78년에는「피크」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
상반기 GNP잠정치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힌 김 총재는 『세계 주요은행들의 통계자료를 분석해보면 이번 경기회복추세가 73년 호황 때와는 달리 급상승하지도 않고, 갑자기 하강하지도 않고 오래 지속될 것이 틀림없다』고 장담.
오는 10월1일부러 전기요금을 평균 15%올리기로 방침을 새웠던 정부는 계획이 미리 새어나와 보도되고 때마침 국회개회중이라 추궁(?)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인상시기를 늦추기로 태도를 바꾼 것 같다.
경제기획원과 상공부 등 관련 부서는 그 동안 예산안조정과정에서 한전의 부족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전기요금인상을 앞당겨 실시, 금년 중 1백30억원의 추가재원을 확보하기로 했던 것인데 국회가 열리자 기획원 쪽에서 돌연 태도를 바꿔 인상시기를 늦추기로 했다는 것.
상공부로서는 시급한 전원개발사업 때문에 어떻게 하든 재원을 마련해야할 판이라 기획원의 처사는 연말에 각종 공공요금을 일제히 올려 충격을 더 주고 한전은 한전대로 자금부족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못마땅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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