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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한국선교 백주년 맞는 기독교 신도배가운동 전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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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선교 1백주년(1985년)을 바라보는 한국 프러티스턴트 교회들은 최근 앞을 다투어 거교단적인 선교계획을 수립, 기독교 선교운동에 전례없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1천만 기독교인구를 목표한 각 교파들의 선교계획은 50년대부터 계속돼온 개교회 교세확장을 위한 선교운동의 지양, 전 교우의 선교요원화, 선교재원의 총동원 등 세밀한 실천방안까지 세웠다.
선교 1백주년을 향한 각 중요교파들의 실천을 서두르고있는 선교계획을 보면―. 예장통합측은 현 2천6백 교회에서 84년에는 5천 교회 신도수 배가를 목표로 개척 교회운동을 지난해부터 전개하고있다.
예장합동측도 현 교세 2천9백60 교회, 72만 신도를 1만 교회로 확장할 계획.
전국 무교회촌에 교회를 세울 것을 내용으로 한 예장합동측의 교회확장 방법은 선교요원화된 신앙가정을 무교회촌에 심어 그 가정을 거점으로 교회를 만든다는 것.
5백 교회 1백만 신도운동을 선교 목표로 세운 대한감리회는 이미 교단 기구를 선교 지향체제로 전환, 교우 총동원체제를 구축했다.
기장과 대한기성도 2천 교회 1백만 신도확장을 목표로 한 선교계획을 각각 수립, 구체적 실천방안까지 마련했다.
이밖에도 급격한 성장률을 보이고있는 한국침례교회, 순복음교회, 나사렛교회 등의 군소 교파들도 각기 착실한 선교계획을 수립, 그 실천에 정열을 쏟고있다.
이같은 기독교 각 교파들의 향후10년 동안의 선교목표가 계획대로 달성된다면 1985년에는 4만 교회 7백50만의 기독교(신교)인구를 갖게된다. 여기에 10년마다 배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가톨릭교회의 인구까지 합한다면 10년 후의 전 기독교인구는 1천만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우 가공적인 숫자 같기도 하지만 지난 20년간의 한국교회인구의 성장지수를 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50년대부터 10년마다 교회인구는 배로 늘어났고 70∼75년 사이에는 교회인구가 2백만에서 4백만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선교목표를 달성하는데는 한국적인 선교신학의 정립, 도시산업선교의 방향, 농민선교방향의 정립 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평신도선교·전도선교의 역사를 거쳐 70년대부터 대두된 산업선교·학생선교 등의 특수선교를 위한 합리적인 선교전략이 시급히 수립돼야 한다.
현 한국교회의 특수선교는 크게 2개의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 체제와 질서에 순응하는 군목선교, 경찰선교, 교도소선교, 근로선교 등과 체제의 개선에 역점을 둔 도시산업선교, 학생선교 등의 소위 참여선교로 대별된다.
후자의 선교측면에서 경계할 점은 선교방법론적인 차이에서 오는 문제해결을 위해 방법을 목적화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조향록 한신대학장은 1백주년을 향한 기독교 선교운동의 성공을 위한 전제요건으로 『범교단적 선교기구의 설립, 특수선교대상 분야에 전문지식을 가진 교회참고인의 발굴, 한국실정에 맞는 산업선교의 전략과 신학적 설명의 창출』등을 촉구했다. <이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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