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날뛰는 서울새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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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요즘 서울시내 주택가곳곳에서 강도사건이 잇달아 일어나고 있으며 서울 서대문구 노암동·역촌동·신사동 일대 주택가에는 연 3일째 새벽 강도사건이 잇달아 일어나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부 경찰서는 22일 역촌동 파출소에 연쇄강도사건 특별수사본부 (본부장 정석종 서부서 수사과장)를 설치, 강도범 소탕에 나섰다.

<새벽에 2인조 강도>
▲22일 상오 4시쯤 서울 서대문구 노암동86의31 김준기씨(49)집에 2인조 강도가 들어 안방에서 잠자던 김씨와 김씨의 처 이상희씨(44)를 과도로 난자, 중태에 빠뜨린 후 현금 9만원과 팔뚝시계 1개를 훔쳐달아났다.
범인들은 담을 넘어 침입, 2층「베란다」에서 환기통을 타고 안방에 들어가 잠자는 김씨 부부 얼굴에 전지를 비춰 김씨 부부가 깨자『소리지르면 죽인다』며 달려들어 얼굴·가슴 등을 미친 듯이 난자했다.
범인들은 김씨 부부가 의식을 잃자 안방을 샅샅이 뒤져 장롱속「핸드백」안에 있던 현금과 책상 위에 있던 시계를 훔친 후 지하실에서 피묻은 손발을 씻은 후 침입했던·환기통을 타고 다시 달아났다.
김씨 부부는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으며 방안은 김씨의 부부가 홀린 피로물 들어 있었고 여기 저기 장롱 속에서 꺼낸 옷가지들이 흩어져 있었다.
2층에는 김씨의 처남 이상욱씨 (40)와 처제가 잠을 자고 있었으나 범인들이 돌아가는 인기척 소리를듣고 내려가 의식을 잃은 김씨 부부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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