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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섭취량이 모자란다|유영상 교수 논문에서 밝혀진 실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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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인의 영양실태는 전반적으로 필요량에 부족되며 백미는 특히 7분도 쌀보다 5∼10%가량 영양이 뒤진다는 언구보고가 나왔다. 이런 결과는 동국대의 유영재교수(가정교육과)가 조사. 작성한 논문 『7분도쌀을 주식으로 한 한국인 식단과 식량제한에 관한 영양학적 연구』에서 밝혀진 것이다.
도교수는 서울·부산·대전·안양·김포·묵호 지방의 성인(20∼49세) 남녀 1천8백명을 대상으로 5일간 식사의 종류와 양을 조사했다. .
결과는 조사대장의 대부분이 거의 모든 영양소를 권장량에 미달되게 섭취한다는 것이다.특히「칼슘」은 서울과 부산이 가강 많이 섭취하고 있었는데도 한국인 영양권강량의 70%밖에 안되는 양이었다. 「칼슘」은 뼈의 주성분을 이루는 것으르서 한국인 성인의 경우 하루에 0·79정도를 취하는 것이 이상적으로 되어었다. 「칼슘」이 가장 많이 들어있는 음식물로는 우유·멸치 등이 꼽힌다.
다음으로 두드러진 것은 여성들에게 철분 섭취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 철분은 「헤모글로빈」의 주요 성분이 되는 것이다. 생리로 매달 많은 양의 피를 잃는 여성들은 특히 남자들(하루10mg) 보다 많은 철분(18mg)을 섭취하지 않으면 빈혈이 될 우려가 있다. 철분은 동물의 간(간)등에 많이 들어있다. 「칼로리」는 남자 보다 여자가 많이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것은 여자들이 밥·감자 등 탄수화물을 많이 먹기때문이 아닌가 보여진다.
반면 단백질 섭취는 어떤 지방에서나 남자들에게서 더 높았다. 일반적으로 남자들에게 좋은 음식을 대접하는 우리의 생활풍습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지역별로는 대도시·어촌·소도시· 농촌의 순으로 농촌의 식생활에 문젯점이 두드러진다. 점심을 가장 소홀하게 취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창 많은 활동을 하는 낮에 적은 양의 식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는 것이 유교수의 지적이다.
한편 유교수는 조사에서 밝혀진 한국인의 식단을 쥐에게 섭취시키면서 백미와 7분도 쌀이 어떤 차이가 나는지를 검토했다. 그결과 같은 반찬을 먹을매 7분도 쌀을 먹은쪽이 백미를 먹은 쥐들보다 체중·근육속의 질소함량에 있어서 5∼10% 가량 나은 것이 드러났다.
결국 한국인과 같은 식습관을 가진 경우에는 7분도 쌀을 먹으면 백미의 양의 95∼90%만 섭취하고도 같은 영양을 먹을 수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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