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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의주간 38선 분쇄 도보행진 추진 "「조민련」대표 입국환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재일 동포 모국 방문 추진위원회(위원장 이호)는 10일 제4차 이사회를 소집, 재일 조선인 민주화 촉진연맹이 『부산∼신의주간 평화통일·38선 분쇄·재일 동포 도보 행진 계획』을 추진키 위해 모국에 파견하는 대표단을 재일 동포의 모국방문으로 받아들여 입국을 환영할 것을 결의했다.
추진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조민련이 7월8일 남북한에 대해 ①7·4공동성명에 입각한 남북대화의 무조건 즉시 재개 ②1천만 이산가족의 조속한 상봉 실현 촉구 ③7·4공동성명 5주년 기념일인 내년(77년) 7월4일을 「민족의 화목과 단합의 날」로 맞이하기 위해 부산에서 신의주까지 도보행진을 벌일 것을 제의하고 도보행진 참가자들의 신변 안전 보장 문제 등을 교섭하기 위해 8월 하순께 남북 양 지역에 파견키로 한 대표단의 입국주선을 요청한바 있다』고 밝히고 『대표단의 입국목적이 동포애와 순수한 인도주의적 정신에 입각한 동족상봉을 실현키 위한 것으로 보고 대표단의 입국을 재일 동포들의 모국방문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조민련이 김일성의 봉건 전제적 유일 체제와 김일성 맹종 노선에 과감한 비판을 가하면서 이에 반기를 들고 75년 초까지 비공개리에 반조총련 노선활동을 전개해 오다가 금년 4월 그 활동을 표면화했다고 밝히고 재일 동포 모국방문사업을 적극 방해한 조총련에 반대해 새로운 조직을 규합한 것은 같은 핏줄을 나눈 우리로서 그들의 행동에 민족적 공감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이산가족의 재결합을 실현하고 조국의 평화통일을 달성하기 위한 행동이고 길이라면 사상·신앙·소속을 가리지 않고 그 누구에게나 허심 탄회하게 우리의 문호를 개방할 것이며 그것이 7·4공동성명을 지지하고 남북적십자회담의 조속한 재개와 결실을 열망하는 우리의 기본입장임을 거듭 밝혔다.
오정태 재일 조선인 민주화 촉진연맹 중앙상무위원장은 7월4일과 26일 2차에 걸쳐 서한을 통해 조영주 재일 거류 민단장에게 「부산-신의주간 재일 동포 도보 행진」추진에 관해 회답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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