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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은「택시」에서 핒자국|택시강탈강도 여운전사 살해 유기한듯|「메모」피묻은 장갑등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여자운전사 「택시」 탈취강도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7일 범인들이 버리고 간「택시」 「트렁크」 속 「스페어·타이어」밑에서 피묻은 흰장갑과 핏자국을 발견, 운전사 권경자씨 (32· 서울성수구금호동1가9의32)가 일단 피살, 유기된것으로 보고 용산경찰서에 수사 본부(본부장 한기태 시경 형사과장)를 설치, 수사중이다.
경찰은 또 「택시」 뒷좌석 밑에서 『이화철, 정각10시,지하철공중전화』라고 적힌「메모」 쭉지와 운전석에서 범인것으로 보이는 7㎝가량의 머리카락·「선」담배꽁초 2개 등을 발견, 피묻은 장갑과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
범인들이 탈취한 권여인의 「베이지」 색 「브리사· 택시」는 서울관악구노량진동117의5 고종호씨 (56)집 「블록」담 옆 폭5 m의 주택가 골목길에 방치된 것이 발견되었다.
이 「택시」는 3· 1운수소속 서울1사4493호「택시」 운전사 김덕철씨 (35·관악구노량진1동119의168)가 5일 자정쯤 발견, 6일하오2시25분 회량진서에 신고했다.
김씨에 따르면 5일자정 퇴근길과 6일상오 출근 길에 이「택지」를 보았으나 관심을 두지 않고 지나쳐버린 뒤 「뉴슨」 를 듣고 점심 식사길에 다시 확인, 경찰에 신고하게 된 것이라는 것.
「택시」 가 버려진 바로옆 혜성가발공장 종업원 송인섭양(20)도 6일 하오 10시5분쯤 시내에서 공장으로 들어으던 중 세워져 있는 차를 보았다고 말했다.
사고「택시」는 뒤「트렁크」 뚜껑과 출입문4개가 모두 굳게 닫혀 있었다.
경찰은 운전석과 조수석발판에 모래가 많은 점과「택시」 「트렁크」에 핏자국이 있는것으로 보아 범인들이 권씨를 살해한 뒤「트렁크」속에 넣고 한강변 모래밭 등에 버렸을 것으로 추정, 시체를 찾기위해 한강변 동지에 수사요원을 집중 동원시켰다.-
경찰은 「택시」 를 탔다가 강도를당한 이병일씨(44·여· 용산구 이태원1동165의5)의 증언에 마라 현장을. 답사한결과 범인들은3·1고가도로↓마장동↓간호대교↓화양동↓용비교↓강로3노↓제3한강교를 거쳐 이여인을 용산구 한남동 모남「테니스」장 옆에 내려놓고 곧 잠 회량진 쪽으로 달아난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범인들이 「택시」안에서 이여인과 대화중『우리들은 전과자다. 무서울게 없다』 고 말한 점과 이여인을 옆에 태우고 희롱하는 등 대담한 행동을한 것으로 보아 일단 전과자로 추정했다.
또 사건당시 범인이 ①운전사 복장을 한 점 ②서울지리를 소상히 잘 아는 점 ③ 「렉스·호텔」 등 부유한 승객이 많이 타는 장소를 안다는점 등으로 미루어 운전사경력이 있는자로 보고있다.
경찰은 이여인이 빼앗긴 산호반지·여자 「세이코」 시계· 백금목걸이등 장물표를 작성, 배부하는 한편 이씨의 진술에따라 칼을 들이댄 범인A의 「몽타지」 작성,공개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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