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파워 엘리트] '정보기관장 = 실세'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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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정권 실세들의 면면을 보면 정보기관의 수장 출신이 많다. 박정희(朴正熙)정부 2인자 경쟁을 벌였던 김종필(金鍾泌).이후락(李厚洛).김형욱 (金炯旭)씨는 중앙정보부장을 거쳤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두환(全斗煥)정부 때 全전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불렸던 장세동(張世東)씨, 노태우(盧泰愚)정부의 실세 서동권(徐東權)씨도 중앙정보부의 바뀐 이름인 국가안전기획부장을 지냈다.

이는 대통령이 정보에 의존해 국가를 운영했고, 이로 인해 정보기관의 영향력이 컸기 때문이다. 박정희 정부에서 박종규(朴鐘圭).차지철(車智澈)씨 등 실세를 배출해 낸 경호실장직은 5공 시절 장세동씨를 마지막으로 힘이 빠졌다.

대신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정무장관 등에 대한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졌다. 노태우 정부의 박철언(朴哲彦)씨, 김영삼(金泳三.YS)정부의 이원종(李源宗)씨, 김대중(金大中.DJ)정부의 박지원(朴智元)씨 등이다. 친인척 실세 논쟁도 끊이지 않았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경환씨, 노태우 전 대통령의 처 고종사촌인 박철언씨, YS 차남 김현철씨, DJ의 세 아들 등이 그 예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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