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두 포력 「서클」편싸움 끝에 살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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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7일 상오11시10분쯤 서울마포구공덕동 경서중학교 운동장에서 축구시합을 하던 서울P고등학교 폭력「서클」인 「파도」와 「영우 클럽」이 편싸움을 벌여 2학년11반 유모군(18)이 길이20cm 등산용 칼로 김성준군(18· 2학년9반)의 뒷머리를 찔러 숨지게 하고 2학년3반 이모군(18·「영우클럽」회장) 이 2학년9반 하재관군 (18)의 머리를 야구방망이로 때려 중상을 입혔다.
유군과 이군은 달아났다가 유군만 18일 하오 광주군 팔당에서 경찰에 잡혔다.
4년전 조직된「파도」와 지난해 조직된 「영우」는 새학기에 들어서면서 교내 주먹주도권으로 감정이 대립되어 오다 이날 화해를 한다며 친선축구시합을 벌이다 경기가 거칠어지자 편싸움을 벌인 것.
검찰은 10일 학생 17명을 연행, 이 가운데 유군을 폭행치사혐의로, 박모군 (18·2년11반)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파도파 회장 고모군(17·2년7반)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영우」회장 이모군(2년3반)을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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