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올림픽 제1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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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몬트리올 19일=한국신문공동취재단】제21회 몬트리올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대표 선수단은 19일부터 시작된 경기에서 복싱의 플라이급 김정철이 태국의 솜차이를 일방적으로 눌렀으며 밴턴급 황철순도 그리스의 부리아라스와 일방적인 경기를 벌여 만점 승했고「웰터」급 김주석은 버지망군오의 가르시아에게 2회 KO승을 장식했다.
그러나 남자배구는 폴란드에 1, 2세트를 15-12·15-6으로 이겨 초반 호조를 보이더니 제3 「세트」이후 수비에서 난조를 보여 15-6·15-6·15-5로 연달아 져 3-2로 역전패를 당했다.
또 복싱의 「페더」급 최충일·라이트· 웰터급 박대식은 부전승으로 2회전에 올랐다.
복싱
김정철(동국대)은 이날 태국의 강호「솜차이」를 맞아 강한 「라이트」로 선제 공격을 펴면서 「레프트·흑」을 작렬시켜 확실히 득점했다.
김은 이날 3회전서 찾은 홀딕으로 2번이나 주의를 받았으나 심판전원일치의 판점승을 거뒀다.
또 이날「밴텀」급의 황철순 (동국대) 은 그리스의 다크호스「주리아라스」를 강한 좌우 「스트레이트」로 맹공, 일방적인 경기를 벌였으며 5명의 심판전원으로부터 50점 만점을 받았다.
남자배구
【몬트리올19일 한국신문공동취재단】이날 대전은 8년 전 멕시코·올림픽에서 한국여자배구「팀」이 겪었던 악몽의 재판이었다.
당시 한국은 폴란드와 첫대전을 벌여 2세트를 선취하고 지구력 부족으로 계속 3세트를 뺏겨 역전패, 동메달을 놓쳤다.
이날 한국의 실력은 2세트가 한계였다. 한국이 제3세트에서 조금만 신중하고 침착하게 초반의 기세를 그대로 밀고 갔다면 기적은 이루어졌을지도 모른다.
평균신장 1백90·3m의 장신 블로커와 1백개97의「캐논」, 「스파이크」「토마스즈」와「레흐」가 두들기는 맹타는 한국의 수비를 무력하게 만들었다.
1세트에서는 2-8까지 뒤져가다가 강만수의 오픈·스파이크와 이인의 속공으로 추격, 4차례의 타이 끝에 15-12로 첫 세트를 리드했으며 제2세트에서도 범실이 많은 플란드를 계속밀어 이춘표의「터치· 아웃」작전과 김충한의 재치있는 「플바이」로 득점을 보태 15-6으로 또 한 세트를 땄다.
그러나 제3세트에 들어 플란드의 파괴력이 살아나 폭발적인 강타와 철벽같은 블로커로 한국에 압력을 가했다.
여기서 한국은 4개의「블로킹·포인트」를 허용하고 4개의 에러를 범해 15-6으로 꺾였다.
한국은 마지막 세트에서 폴란드의 기세를 저지하려 했으나 워낙 뚜렷한 체력의 차이를 「커버」할 힘이 없었다.
김건봉의 종반부진에「에이스」강만수와 이춘표의 강타도 모두 블로킷에 걸려 15-5로 재역전의 꿈은 부서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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