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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출발 괜찮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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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첫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의 패권은 예상대로 아니카 소렌스탐(33.스웨덴).카리 웹(29.호주).박세리(26.CJ)의 '빅3' 대결로 가려질 전망이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소렌스탐은 28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 미션힐스 골프장(파72)에서 개막한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카리 웹 등 공동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최연소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되는 박세리는 전반 9홀에서는 2오버파로 부진했지만 후반 9홀에서 3개의 버디를 낚는 저력을 보이며 1언더파를 쳐 공동 6위를 달렸다.

'빅3'는 지난주 세이프웨이 핑 대회에서도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치열한 패권 다툼을 벌인 바 있다.

밤새 불던 초속 7m의 강풍은 오전까지 계속돼 선수들을 괴롭혔으나 오후로 접어들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 수그러들었다.

미국 시간으로 오전 8시10분 티오프한 소렌스탐도 초반에는 바람 때문에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하다가 바람이 약해지기 시작한 6번홀에서 3m 퍼트를 넣어 첫 버디를 낚은 뒤 9, 10번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 선두로 도약했다.

16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려 유일한 보기를 기록한 소렌스탐은 17번홀(파3)에서는 약 4m, 18번홀에서는 약 2.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라운드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박세리도 전반에는 바람의 영향으로 두개의 보기를 범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14번홀에서 약 14m 거리의 긴 퍼트를 홀에 떨구는 등 후반에 들어가서는 세개의 버디를 따냈다.

박세리는 "걱정했던 드라이버샷이 그런대로 잘 맞았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1라운드 성적이 중요한데, 언더파를 쳐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 이후 2개 대회 연속으로 상위권에 입상해 기대를 모았던 박지은(24)은 첫홀에서 강풍에 티샷이 OB가 나며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4오버파로 공동 64위에 머물렀다.

'수퍼땅콩' 김미현(26.KTF)도 마지막 18번홀에서 그린 앞에 꽂힌 핀을 직접 노린 세번째 샷이 백스핀을 먹고 물에 빠져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3오버파(공동 49위)로 라운드를 마쳤다.

란초 미라지=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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