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황산개스의 서울대기오염 급격히 늘고 있다.|서울시조사 벙커C유 등 저질유 사용으로 75년 한해동안 3배로|도심교통 체증 따른 저속운행도 원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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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아황산「가스」에 의한 서울시내 대기오염도가 해마다 높아지고있다. 서울시내대기의 아황산「가스오염도는73년0·038PPM에서 74년0·043PPM으로 높아졌으며 75년한해동안은 74년에 비해 무려3배나 높은0·12PPM으로 나타났다. 75년의 아황산「가스」오염도는 서울시환경당국이 대기오염 측청망(자동4개소· 반 자동28개소· 재래식25개소)을 통해 한해동안 측정한 평균치로 연초에 정부관계기관에 보고된 것이다.
이같이 오염도가 높아진 것은▲「아파트」단지에서 유황이 비교적 많이 함유된 저질유인「벙커」C유의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도심지 교통체증이 날로 심해 정차 또는 저속운행 차량에서 더 많은 아황산「가스」을 내뿜기 때문.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의 연간 유류소비량은 3백50만t이며 이중 저질유인「벙커」C유 소비량이 2백50만t으로 전체사용량의 71%를 차지하고 이 저질유의 연소과정에서 배출되는 아황산 「가스」로 대기 오염도가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이 저질「벙커」C유가 생산되는 것은 유황 함유 기준치를 4.5%이하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일본의 경우 유황함유기준치는 0.3%. 동경의 유류사용량이 우리나라 전체연간 유류사용량(1천6백만t)보다 4백만t이 많은 2천만t에 달해도 아황산「가스」오염도는 0.05PPM을 유지하는 실정이다.
서울시내에서 아황산「가스」오염도가 가장 심한 곳은 당인리 발전소부근의 0·8도PPM으로 이는 당인리 발전소에서 연간50만t에 이르는「벙커」C유를 사용하기 때문이며 오염도가 가장 낮은 곳은 삼청공원일대의 0·01PPM 가장 심한 시기는 상오9∼10시,하오6∼7시,서울시 관계자는 아황산「가스」의 오염도를 줄이기 위해 정유과정에서 탈창된 질 좋은 유류를 생산하는 것이 바람직 하지만 탈황비용이 많이 들어 유류 값 인상의 요인이 되기 때문에 새로운 유류 사용시설에「벙커」C유를 사용치 못하게 하거나「벙커」C유에 한해 유황함유량기준(4%)을 낮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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