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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일대 개발 종합적으로 검토|단지 사이 녹화토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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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5일 상오 천호대로 준공식에 참석, 「테이프」를 끊은 다음 남부 순환 도로 등 서울 남부 지역을 일주하면서 개발 현황과 변두리의 시가지 정비 상황 등을 둘러봤다.
박 대통령은 준공식에 앞서 김재규 건설장관, 구자춘 서울 시장과 함께 3·1고가도로 마장동 「램프」 일대를 돌아본 뒤 『녹지대 설치 등 주변 환경 정리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중랑천 하류 지점인 군자교에서 차를 세운 박 대통령은 하천 정리 작업을 살펴보고 하천을 정비할 때는 물줄기와 구별하여 완벽하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천호대교 앞에 도착, 공화당 소속 장기영 민병기 강상욱 의원과 시공자 대표 및 공사 관계 서울시 직원 등 60여명과 악수를 나누고 곽후섭 서울시 제2부시장으로부터 약 10분간 공사 개요 「브리핑」을 받은 다음 개통 「테이프」를 끊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새로 놓인 다리 복판에서 광진교 주변과 잠실 지구도 쌍안경으로 살피고 『이 길이 생겨 도심지에서 교외로 빠지는 교통이 편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천호대교가 광주·충주·장호원에서 들어오는 길로 연결이 안 돼 있다』는 말을 듣고 『그 쪽으로 빠지는 길이 아주 좁은데 약간 우회하더라도 새 길을 놓아서 교통 소통이 잘 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천호대교에서 차를 다시 탄 박 대통령은 잠실·영동지구를 거쳐 관악·구로 단지 입구까지 남부 순환 도로를 일주했다.
박 대통령은 구로 단지 입구에서 영등포를 돌아 제l한강교를 통과, 상오 11시45분쯤 시청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잠실지구에 건축중인 체육관에 대해 관심을 표명, 『약 l2만명이 되는 잠실 종합 체육관』이라는 구 시장의 설명에 『그 정도라면 서울 운동장보다 넓고 손색없는 국제 종합 경기장이니 체육관이나 운동장만 가꾸지 말고 주위에 잘 자라는 나무를 골라 심어 그 일대를 푸르게 하도록 처음부터 계획을 잘 세우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시장실에서 강남 지역 개발 전반에 걸친 계획을 보고 받고 『현재 강남 일대가 군데군데 개발되어 있는데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단지와 단지 사이에 녹지대를 설치하는 등 깨끗한 환경을 이룰 수 있도록 지금부터 관심을 갖고 시행해 나가도록 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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