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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술·춤에 담긴 천안삼거리의 '속살' 느껴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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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천안흥타령관은 천안삼거리를 알리고 흥타령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건립됐다. 프리랜서 진수학

천안삼거리공원에 천안흥타령관이 지어졌다. 천안시는 유물전시 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3일 개관식을 열고 주민들에게 공개했다.

천안흥타령관은 천안삼거리의 역사성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해 흥타령문화를 계승 발전하기 위해 건립한 것이다. 2008년 건립 기본계획 수립, 2009년 지방재정투융자 심사를 거쳐 2012년 9월 착공했다. 건축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2225㎡다. 사업비는 74억원이 들어갔다.

제1전시실 춤주제관에선 개관 특별기획전으로 ‘춤의 꿈, 그리고 10년’을 주제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제1부는 ‘흥타령 춤 축제를 시작하다’로 흥타령 춤 축제의 역사와 성과를 보여주는 문서·자료가 전시돼 있다. 제2부는 ‘세계와 흥을 나누다’로 각국 무용단에서 기증한 기념품 전시, 제3부는 ‘흥에 겨워 나빌레라’로 각국 무용단의 의상과 소품이 전시돼 흥타령 춤 축제의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제2전시실 전통주관에는 누룩고리·시루·소줏고리 같은 전통주 관련 유물과 자료를 전시해 전통주 역사와 제조과정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제3전시실 명주관엔 서울 문배주, 충남 두견주, 경주 법주 같은 전국 전통명주와 천안을 대표하는 막걸리·연미주·포도주가 전시돼 전통주의 향기와 특징을 보고 느낄 수 있게 했다. 제4전시실 주기명품관에는 청동기부터 근·현대까지 시대를 초월한 술병·잔·접시 등 술 도구 명품을 전시해 전통주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아울러 3층에는 강의실과 공연장을 마련해 보는 전시가 아니라 온몸으로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공연과 다채로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는 천안흥타령관을 천안삼거리공원의 명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성무용 시장은 “천안흥타령관은 2008년 문을 연 천안박물관과 함께 천안삼거리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장소”라며 “흥타령관은 천안을 상징하는 문화코드로 전통 술·춤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꾸며졌기 때문에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흥타령문화를 알리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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