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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부에 외국손님 많아 상담창구 느낌|제약업계의 사은부 대 특매작전 절정에|영화업종 세기상사 전자사업으로 전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상공부장관이 대외적으로 사업장관이기도 했지만 올해 들어 외국의 재계거물들이 자주 찾아와 상공부장관실은 상담창구 같은 느낌이다.
6월에 들어서만도 19일까지 찾아온 외국 재계인사들은「사우디아라비아」의「트리아나르」회사장, 「쿠웨이트」교통공사부사장, 대만 RCA사장, 「다우·케미컬」전 회장, 서독「만」회사 사장, 일본 환홍반전 사장 등 이들은 대부분 예방형식이지만 대개 한국경제에 대한 인상과 간단한 사업얘기가 많다는 것.
때문에 상공부는 정책추진 뿐만 아니라 외국회사들의 투자와 포상관계까지 접촉을 해야하는 명실공히 사업관청이 돼 가고 있는 느낌이라고.
「라이벌」업체가 많을수록 판매경쟁도 치열해 가는 법이지만 요즘 일부 제약업체에서 실시하는 사은부 대 특매작전은 그 극치를 이루고 있는 느낌.
관련업계에 따르면 Z사·D사·Y사 등 일부 제과「메이커」들은 여를 철 비수기 판촉책의 일환으로 도매상·약국 등에 대해「피아노」「에어컨」등 푸짐한 사은품 끼워 팔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Y사는 자사제품 50만원 어치를 구입하는 도매상이나 약국에 3만원 짜리 자전거를 증정하고 있으며, D사는 품목별로 점수를 채점, 5천점엔「피아노」, 2천2백50점에「에어컨」등을 주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일부 도매상이나 약국에선 사은품을 노린 때아닌 가수요현상을 빚어 약품 유통질서에 큰 혼란이 일어남은 물론 의약품 오·남용의 우려도 크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20여년간 영화사업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았던 세기상사(대표 국종남)가 영화사업이 사양화하자 주력업종을 전자사업으로 전환했다.
이를 위해 동사는 서울의 대한·세기극장만을 남겨놓고 부산의 국제극장 등 지방의 7개 극장을 이미 모두 팔고 지난 4월부터 인천시에 6억원 규모의 전자제품 생산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는 것.
전량 수출조건으로 건설되는 동사는 완공시기를 8월로 잡고있는데 생산품목은 연산 10만대의「디지털·클럭·라디오」등 4종으로 연간 수출목표는 5백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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