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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불·서독과의 교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프랑스>
북괴와 「프랑스」와의 무역은 68년부터 움트기 시작, 최근의 연체 사태가 나기까지 꾸준히 확대되어 왔다. 68년부터 71년 사이의 교역은 「프랑스」의 입초였다. 「프랑스」는 주로 공업 기계·「펄프」·「알루미늄」·소맥분 등을 수출하고 금·「마그네슘」·아연·동 등을 수입했는데 금의 수입이 전 수입의 90%이상이었다.
71년부터 북괴는 공업화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프랑스」로부터의 「플랜트」 수입을 크게 늘려 갔다. 때문에 「프랑스」의 대 북괴 거래도 73년부터 출초로 바뀌었다.
북괴는 「프랑스」로부터 소맥분을 6개월 내지 18개월의 연불로 수입하여 중공에 현금 「베이스」로 재수출했는데 74년 들어 중공이 외환 부족 때문에 북괴로부터 소맥분의 현금 구입을 중단하자 북괴도 연쇄적으로 「프랑스」에의 신용 수입 대전의 지불을 중지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또 북괴의 주력 수출품인 금·아연·동 등의 수출이 줄어들고 값도 떨어지는데다가 소련과 중공으로부터의 도움도 얻을 수 없게 되자 외환이 바닥나 북괴의 무역은행은 대외 지불을 중지하는 몰염치한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수출입 은행도 대 북괴 거래의 보증을 거부했다.
이 결과 74년 상반기에 3억9천2백만「프랑」에 달하던 「프랑스」의 대 북괴 수출이 75년 상반기엔 2천6백만「프랑」으로 격감했다. 북괴로부터의 수입은 74년 상반기의 4천7백만「프랑」에서 75년 상반기엔 8천6백만「프랑」으로 늘어났는데 수입 중 50%는 금이다.
북괴는 막대한 무역 적자를 메우기 위해 보유금을 많이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북괴의 「프랑스」에 대한 부채액은 2억4천만「프랑」이다. 북괴는 앞으로의 계속적인 수입 증대를 위해 연체의 청산에 노력하고 있으나 워낙 외화가 없기 때문에 속수무책인 형편이다.
현재의 전망으로선 77년에 가서야 북괴와 「프랑스」의 현실적인 무역 관계의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독>
70년대에 들어 서독과 북괴의 교역 규모는 비약적으로 늘어 65년의 1천4백만「마르크」에서 74년엔 2억8천8백만「마르크」로 무려17배가 증가했다.
이러한 무역 규모의 증가는 북괴의 수입 격증에 기인된 것인데 74년 중 북괴의 대독 수출은 49%증가 한데 비해 수입은 1백9%가 늘었다.
북괴의 대 서독 무역은 65년부터 72년까진 출초였으나 73년부터는 입초로 바뀌어 74년엔 무려 1억4천4백만「마르크」의 적자가 났다.
북괴는 73년 「오일·쇼크」와 자원 파동 「붐」에 편승하여 북괴의 주력 수출품인 비철금속 등이 계속 값이 오를 것으로 판단, 서방측의 기계 설비 등을 대량으로 발주했으나 실제로는 값이 오히려 떨어짐으로써 드디어 수입 대전의 지불을 연체시키는 실책을 빚었다.
북괴는 서독에 원료·반제품을 수출했는데 이의 주요 품목은 조연·연합금·조아연·아연합금·조강·동합금 등이다. 서독으로부터의 수입품은 기계류를 중심으로 한 중간 및 최종 제품이다. 북괴는 최종 제조품의 수입 비중을 점자 줄여 가고 있는데 이는 공업화의 진전에 힘입은 것이다.
서독 산업계에선 대 북괴 수출이 일시적으로 후퇴했지만 북괴의 지불 능력이 회복되면 수출이 다시 크게 늘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앞으로 서독의 대 북괴 수출이 어느 정도 감소될 것인지는 「바터」무역의 증대를 구하는 북괴의 희망을 서독이 어느 정도 응해 주느냐에 달려 있다. 75년 하반기에 서독은 「바터」무역에 의해 북괴로부터의 수입을 많이 늘렸다. 【동경=김경철 특파원】

<북괴 지불 기일 연기 연체 금리 1%주장>
【동경 15일 합동】북괴의 대일 무역 대금 지불 지연 문제를 타결하기 위해 평양을 다녀온 일조 무역 회의 「아이까와」 전무는 15일 하오 관계 상사·「메이커」 및 금융 기관 관계자들과 회합을 갖고 평양에서의 협의 결과와 앞으로의 일본측 태도를 협의한다.
「아이까와」가 처음으로 밝힌 북괴와의 협의 내용에 따르면 북괴측은 대일 채무 중 ①지불 기일이 74년으로 된 것과 76년부터 78년까지로 된 것은2년간, 75년으로 된 것은 2년6개월씩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③연체 금리는 1%를 넘지 않도록 해줄 것 ③교섭의 조인은 평양에서 해줄 것 등 구체적인 제안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아이까와」는 연불 계약에는 응할 용의가 있으나 신용 장부 채무는 법률적으로 보아 연기가 곤란하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교섭은 종결을 짓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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