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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시찰로 모처럼 외출기회 얻은 차관들|『말 많은 지역』,『히트·앤드·런 지역』에 폭소|범한 수산, 미동·서부에 2개의 수출판매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부내 일 처리에 바빠 출장기회가 적은 각 부처 차관들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전국산업시설과 모범새마을 등을 돌아보는 모처럼의 외출(?)기회를 가졌다.
이번 차관급 산업시찰단은 차관회의「멤버」(내무·총무처 차관은 불참)와 청와대의 일부 특별보좌관과 수석비서관들이 참가, 모두 26명이 여수석유화학단지·창원기계공단·울산공업단지·포항제철·주요방위산업·모범새마을 등을 둘러봤다고.
이번 시찰에서 심의환 상공부차관이 안내역을 맡았는데 각 공단이나 주요산업의 애로 등이 소관부처별로 소상히 파악되어 차관회의 같은데서 일 처리가 한결 쉽게 됐다고 상공부는 특히 의의 있는 표정.
울산석유화학단지 시찰에서는 요즘 마실 수 있느냐로 논란이 있는 합성주정「에타놀」을「칵테일」해서 심 차관이 먼저 마신 다음 각 부처 차관들에게 권하는 시범을 보여「에타놀」무사를 입증하기도.
송인상 수출입은행장은 지난 8일 구주 각 국이 세계의 시장을 보는 관점에 대해「아프리카」는 아직은 전망이 없어『21세기의 대륙』으로, 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는 『말이 많고 실천력이 없는 국가』들로, 중동은『「히트·앤드·런」지역』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송 행장은 이날상오 대한상의가 「로얄·호텔」에서 마련한 초청간담회에서 이같이 재미있는 비유를 했다.
송 행장은 또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했던「투셍」「벨기에」통상장관이 귀국 후 가진 TV회견을 인용했는데「투셍」장관은『한국공장들의 최신기계는「벨기에」수준을 앞지르고 있으며 특히 한국노동자들의 깨끗한 제복과 단정한 머리는「벨기에」의 노동자와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주지역에 38개 품목수산물의 독점수출권을 갖고 있는 범한 수산개발(대표 김기준)이 최근 미국 동·서부에 2개의 거래창구를 개설, 본격적인 수출판매망을 구축했다.
서부에는 기존의 거래선인 K&A「푸드」사(한일 계 교포 합작), 동부엔「뉴요크」소재 동아상사(대표 노진태)와 거래계약을 체결, 전북미주의 동양 계 주민들에 한국산수산물을 독점 공급할「체인」을 만들었다는 것.
작년 4월 20개의 수산물수출의사들이 공동출자 해 설립한 이 회사는 작년 10월부터 금년 5월말까지 1백3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는데 올해 목표는 2백50만「달러」.
현재 「유럽」지역에도 수출상담을 진행시키고 있는데 어느 지역에서나 생선을 좋아하는 일인사회가 시장의 대종을 이루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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