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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끓는 감격…축제의 군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군산】2O일 하오 야구의 고장 군산시는 15만시민의 감격으로 들 끓었다.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가 9회에서 필적 대구상고를 누르고 대통령배를 처음으로 차지하던 순간,시내 각직강의 사무실과 다방·거리·장가는 물론「버스」속에서 까지 중계방송을 보고 듣던 시민들은 일제히 함성을 질러 온 시내가 떠나갈 듯 했다. 덩실덩실 춤을 추는 사람에, 기쁨에 넘쳐 눈물도 흘리는 사람도 많았다.
또 군산상고에서는 응원차 올라가지 못한 오영욱교사(46)등 5∼6명이 얼싸안고 감격에 겨워 목이 메였으며 수업을 중단하고 중계방송을 보던 3학년학생 3백50여명은 기쁨을 이기지못해 거리로 뛰쳐나가 교가와 응윈가를 부르며 시가 행진을 벌였다.
또 1,2학년 학생들은 응원을 위해 오전수업을 마친뒤 3대의 전세고속「버스」편으로 상경, 전학교가 야구「무드」에 젖었다.
군산시와 체육회는 선수단이 개선하는 22일 하오 4시 군산 국민학교에서 대대적인 환영대회를 갖고 환영대의가 끝난뒤에는「카·퍼레이드」와 자축 「파티」등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밤 군산시내 대폿집 골목들은 자축「파티」로 떠들썩 했고 온시가는 축제분위기 그대로였다.
시내 3백여개 술집에선 평일의 2배 가량많은 손님들로 북적 거렸고 술집주인들은 손님맞기에 즐거운 비명들이었다.
개수동「아구집」의 경우 평일에 2홉들이 소주50여병이 팔렸으나 이날밤엔 무려1백50여병이나 팔렸다는 것.
이날 군산에서는 시와 군산상고·야구협회등에서 고속「버스」6대를 대절, 상경 했다가 하오 11시30분쯤 돌아왔그 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상오6시에 벌써 표가 매진, 시관계자는 이날 상경시민이 적어도 3천명은 될것이라고 추정했다.
백화양조(회장 강정준)는 이날의 우승을 축하하는 뜻에서 군산상고 야구부 육성기금으로 50만원을 내놓겠 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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